우크라, 이번엔 타우러스 눈독…한국도 보유한 '벙커킬러' 뭐길래

2024-11-21

우크라이나군이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지원받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 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19·20일(현지시간) 공격하면서 이들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러시아의) 핵무기 발언 이후 독일도 상응하는 결정을 지지해야 할 때”라며 독일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도 촉구했다.

ATACMS, 소련 목표물 파괴하려 개발

에이태큼스는 ‘미국 육군 전술미사일시스템(Army Tactical Missile System)’의 약자다. 미국의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만든 지대지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300㎞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이동식발사대 ‘하이마스(HIMARS)’와 영국·독일에서 지원한 다연장로켓발사대 ‘M270’에서 쏴올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올초 일부 외신은 “우크라이나로 보내진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165km인 구형”이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이태큼스는 1980년대 적진 깊숙이 있는 소련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됐다. BBC는 한 대 당 가격이 150만 달러(20억원)라고 전했다. 통상 무기는 주문 규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미국의 비축분이 몇 기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에이태큼스는 약 50기인 것으로 추정했다.

“스톰 섀도, 공격 가능 러 기지 225개”

스톰 섀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프랑스명 스칼프)해 방산기업 MBDA가 만든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250㎞로,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 러시아의 강화된 벙커, 탄약고를 관통하는 데 이상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앞서 러시아 해군 공격 등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대 당 가격은 약 100만 달러(14억원)라고 BBC가 전했다.

군사 분석가 저스틴 크럼프는 “스톰 섀도는 점령 지역의 잘 보호된 목표물을 정확하게 공격할 때 효과적인 무기”라며 “최근 활공 폭탄 공격을 수행하는 러시아 비행장도 (스톰 섀도의)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싱크탱크인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스톰 섀도를 발사해 공격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러시아 기지는 약 225개다. 다만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스톰 섀도가 많지 않고 영국도 줄 수 있는 게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타우러스, 교량·벙커에 최대 피해”

타우러스는 방산기업 MBDA 독일과 스웨덴의 사브가 합작 투자한 타우러스 시스템이 독일에서 제조하는 공대지 미사일이다. 사거리가 500㎞에 이른다.

특히 타우러스의 메피스토 지능형 탄두 시스템은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는 기존 탄두와 달리 여러 층의 물질을 관통할 수 있고, 탄두를 작동시키는 신관(fuze)이 최적 지점에서 폭발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덕분에 교량, 벙커 같은 구조물에 최대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스텔스 기술과 설계 덕분에 50미터까지 낮게 비행할 수 있어 대부분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타우러스를 오랜 기간 요청했지만 독일은 제공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한국·스페인이 타우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문 규모에 따라 한 대 당 약 150만 유로(약 22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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