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SOLO’(나는 솔로) 4기 영수-정숙과 10기 영식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백합이 달콤살벌한 인도 여행의 정점을 찍었다.
10일(금)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 제작: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는 4기 영수-정숙, 10기 영식-백합이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각자의 이유로 갈등이 폭발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4기 영수-정숙은 ‘인디아 게이트’에서 돌아와 정숙의 옷을 반납한 뒤 1시간 동안 따로 떨어져 ‘고독 타임’을 갖기로 했다. 4기 영수는 ‘고독 타임’ 후 만날 곳을 물었는데, 4기 정숙은 “나중에 연락해서 정하자”며 휑하니 떠났다. 4기 정숙의 싸늘한 태도에 4기 영수는 제작진 앞에서 “제가 느끼기엔 ‘넌 나의 기분을 충족시키지 못 했어’라고 하는 기분?”이라며 허탈해했다. 4기 정숙은 혼자 생수와 과자를 산 뒤 음식을 포장했고, 4기 영수는 택시를 타고 파하르 간지를 떠나 숙소 근처에 있는 펍으로 갔다. 4기 정숙은 얼마 후 4기 영수가 자신과 상의 없이 떠난 것을 알자 극대노했다. 곧장 숙소로 돌아간 4기 정숙은 4기 영수에 대해 분노하다가 소파에 앉은 채 잠들었다. 같은 시각, 4기 영수는 “왜 아버지들이 집에 늦게 들어가는지 알겠다”며 숙소 근처서 서성이다가 조용히 숙소로 들어갔다.
4기 정숙은 4기 영수를 보자마자 화를 냈고, ‘지볶행 십약조’를 언급하면서 4기 영수의 잘못을 지적했다. 4기 영수는 “왜 내가 일일이 너한테 맞춰야 하냐?”며 맞섰다. 이에 4기 정숙은 “아까 오빠가 ‘내가 오늘 너한테 다 맞춰줬잖아’라고 했는데 그 말에 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그에게 화가 난 이유를 설명했다. 1시간의 날선 언쟁 후, 4기 영수는 갠지스강이 있는 바라나시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을지 말지에 대해 물었다. 4기 정숙은 “나랑 조율하고 싶으시면 웬만해선 1시간 내에 숙소로 왔어야지”라고 또 다시 4기 영수가 ‘고독 타임’을 지키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4기 영수는 “그래서 네가 피해 본 게 뭐가 있지?”라고 한 뒤, 결국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4기 정숙은 “미안하지 않은데 왜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라면서 “갠지스강도 본인이 알아서 하시라. 저를 빼시고!”라고 외쳤다.
화가 난 4기 영수는 방을 박차고 나갔다. 그는 제작진 앞에서 “더 이상 미안하지도 않고 (4기 정숙이) 집에 가도 상관없다”고 토로했다. 4기 정숙 역시, “저로서는 갠지스강에 갈 이유가 없다”며 핏대를 세웠다. 이때 제작진이 나서, “두 분이 갠지스강을 간다고 해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환불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4기 정숙은 고민 끝에 “그럼 가는 걸로 정리하자”고 말했고, 4기 영수에게 “서로 묵언수행 하자”고 통보했다. 이후 4기 정숙은 소파에 쭈그린 채로 잠에 들었다.
한편, 10기 영식-백합은 새벽부터 일어나 자이푸르행을 준비했다. 10기 영식은 자이푸르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네 군데 정도 가자고 제안했다. 밤 12시에나 돌아오는 빡빡한 일정에 백합은 “일정 하나는 빼자”고 제안했지만 10기 영식은 “최소 4개는 봐야지”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드디어 택시를 타고 자이푸르로 떠난 두 사람은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이때 백합은 인도풍 원피스를 파는 기념품 숍에서 구경 삼매경에 빠졌으며, 10기 영식은 “얼마가 됐건 내가 사줄게”라고 공동 경비로 생색을 냈다. 그러더니 그는 “난 초코 셰이크를 먹으면 (난 점심 안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고 ‘식사 스킵’을 시도했다. 그에게 늘 양보만 했던 백합은 “난 점심 먹고 싶다”고 얘기했다.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백합은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오늘이 인도 여행 마지막 날인 셈이니까 싫은 건 싫다고 해야겠다”고 밝혔다. 잠시 후, 백합은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골라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했고, 10기 영식은 능숙한 흥정으로 원피스를 싸게 구입한 뒤, “한 명의 남자로서 뿌듯했다”며 웃었다.
비행기를 타고 바라나시에 도착한 4기 영수-정숙은 택시에서 돌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4기 정숙은 “여기서 라씨는 먹어 봐야 하지 않아?”라며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다. 반전 핑크빛 기류에 대해 4기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젯밤에 4기 영수님이 제가 추울까 봐 이불을 덮어줬다. 또 날 기분 안 나쁘게 깨우려고 뻐꾸기 시계를 알람으로 울렸더라“고 영수의 배려심을 칭찬했다. 뻐꾸기 시계는 제작진이 울린 것이었는데도 이를 오해한 4기 정숙은 ”이 안에서는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다“라고 4기 영수를 치켜세웠다.
갠지스강으로 이동하던 4기 영수는 4기 정숙과 보트에 탔다. 이때 4기 정숙은 “내가 남자친구랑 배, 비행기 같이 타는 게 소원이라고 했는데 그걸 이뤘네”라며 행복해했다. 실제로 4기 정숙은 ‘나는 SOLO’ 4기 때, ‘자기소개 타임’ 중 남자친구와 배-비행기 타기를 소원으로 말했다. 드디어 소원을 성취한 4기 정숙은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이 모든 상황이 날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드니까”라고 4기 영수와의 운명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갠지스강에서 돌연 냉기류를 풍기더니 4기 영수가 “고독의 1시간을 발동하자”고 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한 10기 영식이 우연히 만난 코끼리에 ‘급’ 흥분한 반면, 백합은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 또 다시 벌어질 갈등을 예감케 했다.
4기 영수-정숙, 10기 영식-백합의 아찔한 인도 여행기는 17일(금)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