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S] AI 로봇 시장 열렸다...영화 같은 현실에 '환호성'

2025-01-07

삼성전자, '볼리' 상반기 출시 깜짝 발표

청중서 '환호성' 터져...AI 비서 역할 '톡톡'

LG전자, Q9도 연내 출시...MS와 협력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하루의 스케줄과 날씨 정보가 벽면에 나타나고, 에어드레서가 외출복을 준비해 주는 영화 같은 일상이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반려견처럼 쫓아다니며 주인의 명령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연내 출시를 예고하면서 AI 로봇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중국업체들도 AI 로봇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대항전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6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호텔 (Mandalay Bay)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올 상반기 AI 컴패니언 '볼리(Ballie)'를 출시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현장에서는 볼리의 출시 계획이 발표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공 모양의 볼리는 빠르게 자율 주행하며 집 안 곳곳을 인식하고, 가전을 연동해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어린이, 노인, 반려동물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멀리 있는 가족에게 영상을 보내 소통을 돕는다.

볼리는 환경을 파악해 바닥, 천장 등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든 필요한 콘텐츠를 최적화된 크기로 스크린을 제공한다.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음악을 틀어주고 업무를 도와주는 등 똑똑한 비서 역할도 수행해 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가정용 AI 로봇인 이동형 AI홈 허브(Q9)를 선보이며 연내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Q9은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을 갖췄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로 공간을 돌아다니며 환경을 파악하고, 스크린에 표시되는 눈으로 감정을 표현해 사용자와 교감하면서 고객을 적극 케어한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같은 장소에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에서 Q9을 활용해 일상 속 AI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 편의 연극을 선보였다.

이날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강화해 Q9의 AI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Q9에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Q9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MS와 협력해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IoT기기 연결에 강점이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해 LG전자의 AI홈 허브에 통합하는 등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외부 제품과 서비스 연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앳홈의 허브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앳홈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아카라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앱이 1000여 개 등록돼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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