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치킨 브랜드의 해외 시장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촌치킨은 해외 매장 축소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캐나다와 미국,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매장 수가 줄면서 해외 매출 비중도 2%대까지 낮아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캐나다 밴쿠버 1호점을 정리하고 미국 매장은 지난해 4곳에서 올해 3분기 기준 2곳으로 감소했다. 중국 매장 수는 19곳에서 17곳으로 줄었으며 대만과 아랍에미리트(UAE) 매장도 각각 1곳씩 감소해 6곳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해외 매출 규모는 올해 3분기 95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8400만원 대비 33.46%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1%에서 2.5%로 낮아졌다.
업계는 미국과 캐나다 매장 축소의 배경으로 운영 비용 부담과 현지 파트너십 구조를 지목한다. 교촌치킨 메뉴 특성상 조각 치킨 중심의 준비 과정과 소스 도포 방식이 인력 투입을 증가시키고 인건비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캐나다 밴쿠버 1호점은 임대료, 인건비, 공급망 제약 등 복합 요인으로 1년 만에 폐점됐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매장 운영이 안정화 된 인도와 말레이시아 시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매장 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IT회사들이 밀집돼 구매력이 높은 중국 선전 지역에서 1호점을 열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미국 시장에서도 1호점을 리뉴얼 오픈하며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경쟁사들은 해외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지역 진출을 시작했다. BBQ는 현재 57개국 약 700개 매장을 운영하며 미주 지역에서만 4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hc는 미국 뉴저지·조지아주에 각각 신규 매장을 계획하며 해외 매장 수를 전년 동기 28곳에서 37곳으로 확대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북미지역은 인건비와 임대료뿐 아니라 조리 방식, 공급망, 매장 규모 등 운영 요소가 모두 비용 구조와 직결되는 시장"이라며 "브랜드별로 표준화된 조리 시스템이나 간소화된 운영 모델을 갖췄는지가 출점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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