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원톱’ 신한카드 꺾고 신용판매 첫 1위

2025-01-21

현대카드가 개인회원 수 증가에 힘입어 연간 신용판매 규모와 시장점유율에서 신한카드를 제치고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간 신용판매 규모는 166조 2688억 원으로 신한카드(166조 340억 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용판매액은 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을 제외하고 국내외에서 신용카드로 승인된 모든 금액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카드가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개인회원의 일시불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개인회원의 국내 일시불 결제액은 2023년 95조 313억 원에서 지난해 105조 1652억 원으로 약 10.7%(10조 13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98조 4639억 원에서 99조 8715억 원으로 약 1.4%(1조 4100억 원)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해외결제액 부문에서는 신한카드와 더 격차를 벌렸다. 현대카드 개인회원의 해외 일시불 결제액은 지난해 말 기준 3조 35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2.6%(8200억 원)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신한카드 개인회원의 해외 일시불 결제액은 2조 2726억 원으로, 1년 새 약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카드의 결제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회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 수(본인 기준)는 2023년 말 1173만 2000명에서 2024년 말 1224만 6000명으로 약 51만 명으로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 중 가장 많이 늘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많았는데 현대카드 상품 중 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많다”면서 “여행은 항공··호텔 등 결제액 단위가 큰데 대한항공 PLCC 상품과 아멕스 등 여행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 라인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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