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았던 김기동, 고생 많았던 최준…“성용이 형한테 빨리 복귀하라고 투정, 이제 그만 다쳤으면 좋겠어요” [김영훈의 슈퍼스타K]

2024-10-28

3선 미드필더 구성에 고민이 많았던 김기동(FC서울) 감독은 풀백 최준의 포지션을 바꿔가면서까지 여러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갔었다. 이 가운데 고생 많았던 최준은 4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기성용이 반가울 따름이다.

김기동 감독은 이번 시즌 서울 부임 후 3선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특히 3선에서는 시즌 초반 이승모, 류재문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기성용이 많은 시간 경기에 나서야만 했고, 파트너로는 2003년생 황도윤이 두각을 보이며 고민을 더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으로 향하며 이승모와 류재문이 돌아왔지만 반대로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 황도윤마저 불편함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최준을 3선 미드필더로 전환시켰다. 이는 윤종규가 김천상무에서 전역하며 측면 수비에 옵션이 더해지면서 가능해졌다.

최준은 왕성한 활동량과 침착한 패스 능력을 통해 큰 실수 없이 임무를 이어갔지만, 본래 포지션이 아니기에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김기동 감독은 최준을 본래 포지션에 배치하는 것으로 선택한 모양이다. 지난 20일 열린 강원전에서 최준을 3선에 배치했다가 경기 막판 다시 측면에 배치하며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했다.

상대 수비의 균열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가 중요한데, 당시 크로스가 부족했다는 김기동 감독의 설명이 뒤따른다.

이후 26일 열린 수원FC전 김기동 감독은 다시 최준을 우측 풀백 자리에 배치시켰다. 경기를 앞두고 김기동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크로스를 위해 (최)준이를 다시 본래 자리에 배치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최준은 자신의 장점인 저돌적인 침투와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팀은 2개월 만에 침묵을 깬 루카스의 결승골로 2연패를 끊고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올렸다.

최준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5백에 가깝게 내려선 수원FC를 상대로 측면 배후 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엿보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준은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해 다행이다. 개인적인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풀백과 3선 미드필더를 오갔던 최준은 달라졌던 포지션에 대해 “측면에 배치되는 경우 해왔던 대로 하면 된다. 그런데 미드필더로 배치되면 힘든 포지션인 만큼 편하게 플레이를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주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기에 저도 최대한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그렇게 했음에도 쉽지는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저를 3선 미드필더로 투입했을 때는 중원에서 패스를 풀어주기보다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을 원하셨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황)도윤이가 매우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해 제가 이제 미드필더로 뛸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서울은 ‘캡틴’ 기성용이 4개월 만에 복귀했다. 3선 미드필더까지 오가며 기성용의 공백을 그 누구보다 가장 많이 느꼈을 최준이다.

최준은 기성용의 복귀에 “경기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위협이 된다. 공을 잡았을 때 위협적이기도 하고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도윤이도 잘 해줬고, (기)성용이 형도 돌아왔기에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 기간 투정을 부렸다고 말했다. 최준은 “이제 부상으로 안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볼 때마다 ‘언제 복귀하냐’, ‘빨리 돌아와라’, ‘나 이 포지션에 있을 사람 아니다’ 등 이런 말들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시즌 종료까지 세 경기를 남겨둔 서울이다. 이제 남은 상대는 포항스틸러스(홈), 울산HD(홈), 김천상무(원정)이다. 홈에서 두 경기를 치르는 것이 고무적이나, 직접 순위를 경쟁하는 팀부터 우승을 다투는 팀과의 혈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최준은 “원래 부담감은 위에 있는 팀이 갖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밑에서 치고 올라가야 하는 팀이다. 부담 없다. 그렇기에 세 팀이 오히려 우리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하다 보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했다.

이어 2번의 홈경기를 두고는 “ACL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상대들도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다 달려들 것이다. 우리에게 무승부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저 이기기 위해 달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11월 A매치가 다가온다. 앞서 대표팀에 승선했던 최준은 10월 A매치 당시에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표팀 경험이 크게 다가왔던 만큼 다시 한번 욕심이 날 것으로 예상되나, 최준은 큰 미련을 갖지 않은 듯하다.

최준은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지난번에 발탁됐을 때는 몸이 좋았고 자신감도 컸다. 지금은 포지션 변경도 있었고 전반기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A매치에는 큰 미련은 없다. 다만, 내년부터는 자주 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율희, 전 남편 최민환 성추행 및 성매매 업소 폭로

▶ 검찰, ‘아이돌 명예훼손’ 탈덕수용소에 징역 4년 구형

▶ 나나, 아슬아슬한 의상+탄력 넘치는 독보적인 핫바디

▶ 구독자 1358만 뷰티 인플루언서, 아찔한 노출

▶ 뉴욕 양키스 투수 “김하성 영입 추천하고 싶다”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