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워킹맘, 아이들에게 미안해 마세요"

2025-09-17

일과 육아 사이에서 매일 흔들리는 부모들에게 용기와 해법을 전하는 책이 나왔다. 대기업·공기업·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섭외를 받는 강연자로,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으로 15년째 활동해온 이수연 저자가 10년 만에 펴낸 신간 ‘일하는 엄마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더난출판사)다.

저자는 두 아들이 돌도 되지 않았던 시기에 창업해 ‘생계형 워킹맘’으로 커리어를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 때문에 일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부모가 흔히 빠지는 죄책감의 덫을 벗어나 자기만의 답을 찾을 때, 일과 육아 모두 흔들림 없는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말고 자립심을 가질 기회를 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는 게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책은 총 6장 56개 꼭지로 구성됐다. 워킹맘들이 가장 자주 부딪히는 현실적 고민과 따끔한 조언에서 시작해, 인성과 학습을 아우르는 육아 노하우, 아빠의 육아 참여와 부부 관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다룬다. 집안일을 시키는 것이 왜 아이의 사회성에 도움이 되는지, 품앗이 육아가 어떻게 공동체적 지혜로 작동하는지 등, 저자가 두 아들을 키우며 직접 터득한 생생한 경험담이 곁들여져 있다.

특히 ‘일과 육아를 5대 5로 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자’는 워킹맘과 워킹대디들이 새겨들을 만한 조언이다. 저자는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부모 역시 한 인간으로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엄마로서의 행복과 내 인생을 살아가는 보람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진정한 일·가정 양립이라고 말한다. “일과 육아는 결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선택지가 아니다.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부모도, 아이도 훌쩍 성장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이수연 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200여 개 기업과 기관에서 워킹맘·워킹대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온 현장 전문가다.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 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정책과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해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