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자신의 재판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에도 동일한 진술을 이어간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여사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전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 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윤 전 본부장에게서 가방을 받은 뒤 처남에게 전달을 시켰다”며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코바나컨텐츠 고문 시절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 전달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이 “실제로 유경옥을 통해 피고인에게 전달이 됐느냐”고 묻자 전 씨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검찰과 특검 조사에서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한 이유에 대해 “진실은 결국 진실대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종교인으로서 거짓말을 계속할 수 없었고, 어떤 경우라도 진실 앞에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 측이 거짓 진술을 부탁했느냐’는 특검 측의 질문에는 “제 재판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특검과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금품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집안이 매우 복잡하다. 3개 층에 마당까지 있어, 집 전체를 뒤지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전 씨는 이달 14일에 진행한 자신의 재판에서 통일교 관련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 금품 수수 자체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전 씨 측 변호인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4월과 7월 샤넬 가방, 천수삼 농축차, 그라프 목걸이를 제공받고, 이를 당시 김 여사 측 유경옥 대통령실 비서관에 전달한 사실은 인정한다”며 “지난해 가방 2개와 교환 것으로 추정된 것들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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