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약국 체인 중 2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가 회사를 사모펀드 시커모어 파트너스에 매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5분 월그린스의 주가는 전장보다 19.77% 급등한 10.6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주가는 25% 가까이 오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월그린스가 회사를 시커모어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월그린스의 시장 가치는 76억5000만 달러다. 회사의 시총은 지난 2015년 한 때 1000억 달러가 넘었지만, 약국과 소매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줄어들었다. 월그린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64% 하락했다.
WSJ은 월그린스와 시커모어가 내년 초 매각을 마무리 짓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에도 월그린스는 비공개 회사 전환을 검토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회사의 기업 가치는 55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었다.
이후 월그린스의 약국과 소매 사업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지난 10월에는 향후 3년 이내에 점포 1200곳의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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