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4)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 협상을 중단하고 미래를 다시 고민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최근 부진한 팀 성적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 경질설까지 도는 상황을 보며 ‘맨시티 탈출’을 노리는 분위기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16일 “홀란이 최근 맨시티와의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최근 부진한 팀 성적으로 인해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면서 “스페인 라리가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022년 7월 ‘헐값’에 홀란을 품에 안았다.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약 880억원)을 통해 5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의 1억5000만파운드(약 2650억원) 바이아웃이 활성화된다. 맨시티는 지난달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재계약을 마친 후 홀란 계약 연장에 힘을 쏟고 있으나 최근 재계약 협상이 주춤한 분위기다. 팀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홀란 측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이날 맨체스터 더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11경기에서 단 1승(2무8패)만 거두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느새 5위로 밀려났다. 재계약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경질설이 흘러나오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맨시티는 주축 선수 부상과 노쇠화,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EPL 5연패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엘 나시오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모두 홀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 떠난 뒤 뚜렷한 전방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 새로 영입한 킬리안 음바페를 중앙 원톱으로 자주 내세웠지만, 기대만큼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후임자를 찾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올시즌 맹활약하고 있지만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그의 자리를 물려받을 확실한 공격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팀 성적이 추락하고 있는 맨시티는 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향후 미래도 불투명하다. 홀란도 이런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 최근 5경기에서 1골에 그치는 등 저조한 흐름이다.
홀란이 맨시티 이적 후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면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그야말로 설상가상 최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