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더중플 - 2025 新 재벌 혼맥
재벌가 결혼 이야기, 이번 주는 건설가(家)로 시선을 옮깁니다. 요즘 건설 업계엔 악재 투성이입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데다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치·사법 리스크에 민감한 데다 가족 경영이 많아 승계 문제도 이슈입니다. 업계 곳곳에서 파문이 이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과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목걸이 상납’ 사건의 장본인인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결혼과 세 딸, 판·검사 사위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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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건넸다고 자수서를 제출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조만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맏사위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면서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목걸이와 브로치 등을 선물하고,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김 여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입길에 올랐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 회장의 세 사위는 전·현직 판검사다. 그의 막내딸 이도희 서희건설 미래사업본부 기획실장 역시 검사 출신이다. 서울·대구·청주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한 집안에 법조인이 4명이다. 재벌가나 일반인은 물론, 법조인 집안에서도 드문 사례다.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이 회장은 어릴 때부터 학업 성취와 일류대 진학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고 한다. 서울대 출신의 판검사 사위를 얻고, 딸을 검사로 키운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논란이 많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주요 매출원으로 하는 회사 입장에선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전략적으로 법조계와 인연을 맺었다는 시선도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지만, 이 회장은 인사 청탁과 뇌물 공여 혐의로 검찰에 출두할 상황에 놓여 있다.

이 회장은 해방둥이다. 1945년 당시 고급 옷을 입고 백일 사진을 찍었을 만큼 부잣집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6·25 전쟁통에 아버지와 이별하면서 삶의 궤적이 완전히 달라진다. 어머니와 거머리에 피를 빨려가며 농사일로 밥벌이를 했다. 열한 살에야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 갈 수 있었다.
생계와 학업을 병행하며 어렵게 공부했고, 대학(경희대 경영학과)을 졸업하면서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런 이력 때문일까. 이 회장 부부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세 딸의 학업을 지원했다. 맏이 이은희 서희건설 통합구매본부 부사장은 이화여대, 둘째 이성희 재무본부 전무와 막내 이도희 실장은 서울대를 나왔다. 이번 목걸이 사건에서 인사 청탁 대상자로 지목된 첫째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역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둘째 사위 김성원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당초 딸들 이름 따 ‘삼희건설’ 구상
재계에서 그는 ‘딸바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서희건설에, 이 진사 댁에, 딸이 셋 있는데~ 하나, 둘, 서희!(경상도 사투리로 셋을 뜻하는 서이와 비슷한 발음) 그중에서도 셋째 딸이 제일 예쁘다던데. 그 셋째 딸보다 더 아름답게, 더 우아하게 짓는 아파트’. 2011년 인기 가요를 개사해 만든 TV 광고가 전파를 타면서 서희건설과 이 회장네 가족이 화제에 올랐다. 이 광고는 이 회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 회사 이름도 딸들의 돌림자 ‘희(熙)’를 따서 ‘삼희건설’로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등록된 사명이라, 경북 경주 출신인 이 회장이 사투리 발음을 떠올려 ‘서희건설’로 지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평소 세 딸과 사위들에게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이들은 어떻게 만나 결혼했을까. 사위 셋을 모두 법조인으로 맞은 데다 딸까지 검사로 키운 사연도 궁금하다. 검사 출신의 박 전 비서실장이 서희건설 소송에 관여했다고 하는데…. 그건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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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자 집에 판검사만 4명…'김건희 목걸이' 서희건설의 혼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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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