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여의도 ‘탄핵 집회’ 참가자 추정 인원을 측정해 보니 인원이 가장 많은 시간대였던 오후 4시에 41만7837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탄핵 집회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던 오후 5시 27만9655명에 비해 1.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참가자 비율이 가장 높아 집회의 주요 축으로 부상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22만여 명을 돌파한 집회 참가 추정 인원은 오후 4시 41만여 명을 넘어섰고 오후 7시가 되어서야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집회에서는 오후 3시에 20만여 명을 돌파한 인원이 오후 5시에 27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오후 9시가 되어서야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14일은 본회의 개의와 표결이 전주에 비해 빨랐기 때문에 이른 시각부터 많이 모여 더 일찍 흩어진 것으로 보인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특정 시점의 인원 정보만 제공된다. 집회에 왔다가 돌아간 사람을 포함한 ‘연인원’을 가늠해 보기 위해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시간대별 집회 추산 인원을 합산해 보니 170만7027명에 달했다. 시간대별 수치의 합을 구하는 것은 중복의 우려가 있어 의미가 없지만 규모의 크기를 짐작해볼 수는 있다. 지난 7일 집회에서는 150만여 명 정도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1%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19.9%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지난 7일 집회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았는데 이번에는 20대가 50대를 앞지른 것이다. 이어 40대가 19.7%, 30대가 16.8%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전체 참가자 중 여성이 61.1%로 남성을 앞섰다.
성별·연령대별로 세분해서 측정해보니 20대 여성 비율이 17.9%로 지난 집회에 이어 가장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대 여성이 12%, 50대 남성이 11.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생활인구 이동 데이터로 집회 참가자가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를 살펴보니 1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 국회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들어온 인구 20만248명 중 경기도에서 온 인원이 66.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천 11.4%, 충청권 9%, 호남권 4.9%, 영남권 4.6%, 강원 3.1%, 제주 0.4% 순으로 많았다. 서울 내 지역 중에서는 관악구에서 이동한 인구가 1만172명(6.6%)으로 가장 많았고, 마포구가 9823명(6.4%), 강서구가 9012명(5.9%)으로 뒤를 이었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추계한 서울의 특정 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의미하며 시간대별, 집계구별 인원이 제공된다. 경향신문은 국회 앞 여의도 집회 장소 인근의 도로와 지하철역이 포함된 16개 집계구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집회 참가 인원은 집회 당일 생활인구에서 평소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생활인구를 제외했는데, 같은 주말이자 집회가 없었던 지난 1일의 같은 지역 생활인구를 평상시 ‘배경인구’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