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3일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000승을 달성한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 회장은 기념 선물과 화환을 보내며 “KBO리그 통산 1000승 금자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고 명장의 리더십이 이글스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영원한 전설로 기억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롯데와 홈 경기에서 승리, 사령탑으로 1000승째를 채웠다. 감독 1000승은 김 감독에 앞서 김응용 전 감독(1554승), 김성근 전 감독(1388승)까지 둘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김 감독은 66세 9개월 11일의 나이로 1000승을 채워 김성근 전 감독(65세 8개월 21일)을 넘어 역대 최고령 기록까지 작성했다.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김 감독은 4월5일 잠실 KIA전 첫 승을 시작으로 7시즌간 512승을 올렸다. 이후 2011년에 창단한 NC 초대 사령탑으로 팀을 7년간 이끌며 384승을 추가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6월 제 14대 한화 사령탑에 올라 900승(6월11일 잠실 두산전)과 1000승(34무860패)에 도달했다. 올해 한화는 리그 선두를 경쟁하며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도전까지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한화 이글스에 애정을 보여주시는 회장님과 팬들의 성원을 느끼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1986년 구단 창단 이후 40년 동안 구단주로서 이글스를 이끌어오며 남다른 야구 사랑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9차례, 올해는 5차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