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img.sedaily.com/2025/02/12/2GOXXJKUJW_2.png)
고물가 시대에 지친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식당을 찾으면서 한동안 부진을 겪었던 가성비 뷔페식 식당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호텔 뷔페 가격이 인상되며 성인 1인당 20만 원선을 넘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3월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더 파크뷰는 주말·공휴일 점심 성인 가격을 18만 5000원에서 19만 8000원으로 저녁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어린이 저녁 뷔페 가격도 기존 9만 6000원에서 9만 9000원으로 인상한다.
라세느는 평일 점심 가격은 16만 8000원에서 17만 3000원, 평일 저녁 가격을 기존 19만원에서 19만 2000원으로 올렸다. 평일 조식 역시 7만 5000원에서 7만 9000원으로 조정했다. 두 회사 모두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식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2만원 밑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뷔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랜드이츠의 한식 뷔페 브랜드 자연별곡은 평일 점심 1만 9900원 가성비 전략을 유지하며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자연별곡은 코로나19 이전 44개 매장에서 현재 2개 매장으로 줄었지만, 궁중 한식 콘셉트를 살려 보쌈·양념게장·돼지 양념구이 등 100여 가지 한식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요즘 물가로 점심 식사 한 끼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2만원이 넘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자연별곡은 과거보다 더욱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이랜드이츠의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퀸즈도 성인 평일 런치(점심) 가격이 1만9900원이다. 애슐리퀸즈는 2018년 103개였던 매장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59개로 줄어들며 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2만원 런치 뷔페’ 전략으로 다시 성장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매장수는 1월 기준 111곳에 달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장수 103곳을 이미 넘어섰다.
가성비 뷔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즈니스 호텔들도 점심 뷔페를 내놓으며 직장인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서울 명동 ‘소테츠 호텔즈 더 스프라지르 서울 명동’은 BST 런치 뷔페를 1만6900원에 제공한다. 서울 중구 ‘그레이스리서울 호텔’의 본살루테 런치 뷔페는 1만8700원이며 호텔 투숙객들은 1만6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을지로 ‘호텔 피제이’의 피제이레스토랑(1만7000원)과 서울 명동 ‘솔라고 호텔 명동’의 솔라고 뷔페 레스토랑(1만9800원)도 1만원대에 가성비 있는 점심을 즐길 수 있다.
이랜드 이츠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성비 뷔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가성비뿐만 아니라 가심비 까지 만족 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서비스와 메뉴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