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1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개편된 대학수학능력을 치르게 된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교육부는 이른바 '통합형 수능'에 대한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2028학년도 수능은 기존 '개별과목'에 대한 평가에서 '통합과목'에 대한 평가로 변화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영역의 17개 개별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수능에 응시하지만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이같은 선택이 사라지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이분화된다.
선택과목은 학생 개인의 진로나 적성에 따라 고등학교 2학년 혹은 3학년에 결정하고 배우게 되지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고등학교 1학년에 모두 학습한다는 차이점도 있다.
1학년 시기에 배운다는 특징을 고려해 보면 문항 난이도는 평이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한가지 주제에 대해 깊은 지식을 요구하는 기존과 달리 다양한 분야의 개념을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국어와 수학 과목 역시 '통합형'으로 변화한다. 기존 국어의 경우 독서와 문학은 공통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선택으로 진행했으나 개편되며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분야로 바뀐다.
수학은 공통과목에 더해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에서 대수, 미적분1, 확률과 통계 공통으로 변화한다.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적용을 받게 될 예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존 방식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비 고1의 경우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등 수능 개편 외에도 다양한 교육변화에 직면해있기 때문이다.
수원 광교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A양(17)은 "올해부터 입시 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이 크다"며 "고교학점제와 잘 맞는 개편안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 고등학생 B양은 "공부 범위는 줄어드는 것 같지만 그만큼 난이도가 높아질 것 같다"며 "흔히 말하는 '정시러' 학생들은 2~3학년 수업 집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한편 대입과 직결되는 만큼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거운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영어교육 기업 윤선생이 학부모 8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학부모가 꼽은 2024년 교육계 뉴스에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