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취임 100일 돌아보며

2024-07-01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지난 3월 5일, 제37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협회장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하였다. 협회의 회원사로서, 그리고 협회장 선거 입후보자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 제주 관광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엔데믹 이후 침체된 제주 관광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내외 제주 노선 항공 증편이 시급하였다. 이에 지난 3월 20일 제주도와 함께 국토부를 방문하고 항공 증편을 건의한 결과 국제선 5개 노선을 비롯한 국내선 주 54회가 증편되었다. 그리고 4월에는 소비코그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비엣젯항공을 통한 제주 노선 취항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과 국내 항공 좌석 확대 및 전세기 취항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하였다.

또한 항공 대신 여객선을 이용하여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8인 이상 단체관광객에게 숙박비를 지원해 주고, 라이딩 등 SIT(특수목적관광객)에게는 선적비를 지원하였으며, 여객선사와 연계하여 공연 및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내에서 진행함으로써 여객선 이용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광 수용 태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물가와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제주 관광에 부정적 이미지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제주 관광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우리 협회에서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업계 자정 노력과 함께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관광업계 모니터링 강화,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마케팅 등 제주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관광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주 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를 활용하여 제주양돈농협과 공동으로 네이버 라이브쇼핑을 진행하였으며, 한 시간 동안 30만명이 시청하며 한정 상품으로 준비한 제주도니 흑돼지 상품 600㎏을 방송 시작 37분 만에 완판하기도 하였다.

특히 관광공사와 함께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을 진행하여 서울 강남에서 대국민 선포식을 진행하고,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제주의 하루 + in 여주’ 행사를 진행하여 도내 관광사업체 및 하우스 감귤, 애플망고, 흑돼지 등 제주 특산품을 홍보함으로써 제주 관광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노력하였다.

향후에는 제주 관광 서비스센터(가칭)를 운영하여 불법 행위 합동 단속, 관광 불편 신고 접수 및 현장 확인 등 관광객과 관광사업체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고, 불만족에 대한 내용을 중재함으로써 제주 관광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관광협회 경영 안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재정 건전성을 통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난 3월 이사회를 개최하여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로 사무본부 이전을 확정하였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도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와 함께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농가를 방문하여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관광협회가 제주 관광산업을 견인하고, 제주 관광사업체들의 대변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관광산업이 도민들의 민생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우리 관광협회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 드린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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