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Y] 광복절이 무슨 상관이야?…'귀칼', 예매량 30만 장 돌파

2025-08-11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예매량 30만 장을 돌파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49.7% 예매율, 30만 장(오후 4시 30분 기준)의 예매량으로 8월 극장가에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 영화. '좀비딸'이 2주 연속 극장가에서 독주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유일한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화관람료 6천 원 할인쿠폰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사용할 관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누계 발행 부수 2억 2,000만 부를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혈귀에게 가족을 살해당한 소년 카마도 탄지로가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입대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일본에서 지난해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을 잇는 이야기로,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중 제1장을 그린다.

이 영화의 흥행은 예견된 것이었다. 2021년 1월 국내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국내에서 218만 관객을 모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귀멸의 칼날' 시리즈 클라이맥스를 예고하는 영화인 만큼 '귀칼 마니아'들이 극장에 대거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애니메이션이 기록적 예매량을 올리고 있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일본 제국주의가 절정이었던 다이쇼 시대라는 점과 주인공 탄지로의 귀걸이가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것 때문에 우익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에는 홍보 행사를 두고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측은 지난 9일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극 중 캐릭터 탄지로와 네즈코의 시구를 진행하려고 했다가 부정적 여론에 휩싸이자 취소했다. 장소가 '귀칼'의 상영관이었다면 상관없지만 야구를 보러 온 관객에겐 장소도 시기도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행사였다.

이 같은 해프닝을 두고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의견도 적잖다.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있어 작품의 국적을 문제 삼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나 연출에 있어 소비자의 정서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있다면, 개개인의 의지에 따라 소비를 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라는 시각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개봉일은 8월 22일이다. 개봉을 11일이나 앞둔 시점에서 50%가 넘는 예매율, 30만 장이 넘는 예매량을 넘긴 만큼 개봉일 스코어와 최종 스코어에 국내 영화계와 극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자국인 일본에서는 역대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에서 개봉해 8일 만에 흥행 수입 100억엔(약 938억 원)을 돌파하며 일본 개봉 영화 사상 최단 기록을 세웠다. 개봉 17일 만에 전국 1,255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0위권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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