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후안 소토(26)에 대한 얘기가 매일 쏟아진다. 그의 행선지와 몸값에 대한 예상이 넘쳐난다. 이런 가운데, LA 지역 최대 매체가 “다저스에 후안 소토는 필요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LA 타임스의 빌 플라시키는 20일 ‘소토는 필요없다. 챔피언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다저스에게 소토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토 영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야구계 최고의 젊은 선수 중 한 명이며, 다저스와 싸운 월드 시리즈에서 OPS 1.084를 기록했다”면서도 “계약하기 위해서는 팀에서 최고 연봉으로 할 필요가 있고, 5000만 달러 가까이 될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리더를 필요로 하지 않는 팀에서는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토의 능력을 인정하지만 비싼 몸값과 팀 상황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팀이고, 무키 베츠의 팀이며, 프레디 프리먼의 팀이다. 앞으로는 후안 소토의 팀이기도 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다”며 “그의 화려한 기운은 야구에게는 훌륭하지만 다저스의 열심히 노력하는 문화 속에서는 그렇게 쉽게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팀에 많은 스타가 함께 모일 경우의 부작용과 특히 다저스 특유의 함께 노력하는 성실한 팀 문화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오타니는 프로 의식이 높고, 베츠는 이타적인 성향이다. 프리먼은 근성의 선수다”라면서 다저스의 현재 주력 선수들의 성향을 고려해도 화려한 스타일의 소토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LB 통산 7시즌을 뛴 소토는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했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에 둔 극강의 출루 능력은 MLB 전체에서도 최강이다. 2024시즌에도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애런 저지와 최강의 ‘쌍포’를 구축했다. 원소속팀 양키스는 물론 뉴욕 라이벌 뉴욕 메츠가 구단주가 나서서 양키스보다 5000만 달러(약 696억 원)를 더 주겠다고 공언하며 소토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에 토론토,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이 가세했고, 다저스도 관심을 보내며 소토 측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MLB 거의 모든 구단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소토를 향해 팀 상황과 문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LA 지역 매체의 주장에 다저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