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와 관련 상대국이 중요한 댓가를 제공하지 않는 한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미국 방송 NBC와 진행한 전화인터뷰에서 상호 관세와 관련해 더 이상 미룰 계획이 없으며 “만약 사람들(people)이 우리에게 엄청난 가치를 가진 뭔가를 제공할 의향이 있을 경우에만 그 문제에 대해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들은 큰 가치가 있는 것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면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예고했으며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 의견수렴과 자체 조사와 분석 등 나라별 상호관세를 도출하기 위한 작업을 지시한 바 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6일 “우리는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효한 뒤 각국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 문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추후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상대국에 큰 양보나 기여를 요구할 것을 시사한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자동차 관세에 대해 “영구적일 것”이라며 “세계는 미국을 40년 이상 착취해왔고, 이에 우리가 하는 일은 공평하며 솔직히 말하면 관대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