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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DC에 고위 당국자를 공식 파견해 대미 외교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17일 워싱턴DC에서 미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관계자를 만나 트럼프 2기 통상 정책 및 한미 무역 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가 워싱턴DC를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달 6~10일 미국을 찾아 미 의원 및 연방·주 정부 인사, 미국 진출 기업 등에 한미 간 경제·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 차관보는 이번 방미를 통해 트럼프 2기 산업·통상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정책이 한미 무역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측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곧 발표할 상호 관세가 한미 양국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3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데 이어 13일(현지 시간) 오전 상호 관세 부과 방안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박 차관보는 조만간 추진될 안 장관의 방미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유럽 등도 미국과의 협상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일본은 12일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과의 회동에 나서는 식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대변인도 최근 “(관세 관련) 세부 내용 처리를 위해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