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9일 폐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다.
영화는 한국에 들어온 네팔 이주 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2020년 출간된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시를 쓴 35명의 이주 노동자들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딜립 반떠와, 수닐 딥떠 라이, 지번 커뜨리 등 세 명의 인물을 밀착해 쫓는다.
효율성만 따지는 한국 사회의 민낯과 네팔 이주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시어(詩語)를 활용해 보여주고, 노동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시들을 읊조리며 한국이라는 지옥도를 완성한다.
영화제 폐막작 상영에 앞서 이날 오후 7시부터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배우 강길우와 김보라의 사회로 폐막식 행사가 열린다.
폐막식은 영화제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수상작 소개와 가치봄상 시상, 폐막공연 및 폐막선언, 10일간의 기록 영상 상영, 클로징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7개국 224편(국내 98편, 해외 12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 전부터 티켓 판매율이 전체 판매분의 85% 이상을 달성하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예매수치이다.
지난 6일 열린 부문별 시상결과 국제 경쟁부문 대상에 조엘 알폰소 바르가스 감독의 '갚아야 할 빚이 너무 많다'가, 한국 경쟁 부문 대상에 조현서 감독의 ‘겨울의 빛’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김옥영 #기계의 나라에서
박은 parkeun90@naver.com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