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온테 버튼(194cm, F)이 봄농구 티켓팅에 성공했다.
안양 정관장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원주 DB를 78-6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단독 6위(25승 29패)를 지켰고,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의 자리를 쟁취했다. 안양에서 봄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정관장은 이날 3쿼터까지 52-56으로 밀렸다. 경기를 쉽게 뒤집지 못했다. 그러나 버튼이 코트를 휘젓기 시작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버튼은 4쿼터 연속 4점을 올리면서 점수를 좁혔고, 하비 고메즈(191cm, F)의 역전 3점포를 어시스트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외곽슛을 추가했고, 골밑 돌파 득점도 책임졌다. DB의 사기를 꺾었다. 그 결과, 경기 내내 끌려가던 정관장이 역전승을 거뒀다.
버튼은 경기 후 “매치업을 잘 골랐다. 하비 고메즈가 3점을 넣어준 게 컸다. 무엇보다 리바운드 잘 얻어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4쿼터 활약과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서는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트레이너들이 해주는 마사지를 꼭 하루에 한 번씩 받아야겠다(웃음). 먼 미래를 예측하는 건 힘들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차분히 접근하겠다”라고 플레이오프를 맞는 소감도 덧붙였다.
한편, 버튼은 지난 2017~2018시즌을 DB에서 보냈다. 상대 팀으로 맞이한 운명의 경기, 버튼은 “DB에서 치른 시즌에 좋은 기억이 많다. 그리고 DB 팬들이 나를 얼마나 사랑해 주는지 알고 있어서, 우리 마지막 경기 상대가 DB라는 점이 속상했다”라고 솔직한 마음도 전했다.
그리고 버튼은 이번 시즌 도중 부산 KCC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 정관장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진작 좌절됐고, 정관장은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버튼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버튼의 기여도가 컸다.
버튼은 “전에 전창진 KCC 감독님께서 (나를) ‘1옵션 감은 아니다’라고 인터뷰하신 걸 봤다. 동기부여가 됐다. 그리고 4라운드 DB가 LG전을 준비하면서, 정효근이 ‘정관장도 LG를 이겼는데, 우리도 이길 수 있다’라고 인터뷰한 걸 봤다. 그 인터뷰들이 내 승부욕을 끌어올리는 데 기폭제 같은 역할을 했다. 내가 더 집중할 수 있게 힘을 준 전창진 감독, 정효근에게 고맙다”라고 동기부여를 갖게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웃으며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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