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오겜' 열풍인데…"너무 잔인해, 시청 차단해야" 주장한 '이 나라' 국회의원

2025-01-20

러시아의 한 의원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불법 유포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나탈리야 코시히나 러시아 상원(연방평의회) 의원은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불법 복제물을 차단하거나 시청 연령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시히나 의원은 "이 시리즈는 노골적 폭력 장면을 포함해 비인간적인 잔인함과 생명 경시를 조장한다"며 "도덕의 관점이나 러시아 법의 관점에서 모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 ‘오징어게임’이 러시아에서 공식 상영되지 않음에도 SNS를 통해 유포되는 상황에 대해 "이 시리즈에서 조장하는 잔인함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도덕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드라마 속 폭력성에 대해 잘못됐음을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의상과 장난감 무기를 사주고 있다”며 “이건 매우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오징어게임’을 시청할 수 없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넷플릭스가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불법 사이트나 SNS를 통해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일부 콘텐츠가 불법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시히나 의원은 '오징어게임' 시청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시청 연령에 엄격한 제한 조치를 도입하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살인과 잔혹함이 오락의 형태로 묘사되는 드라마의 가상 현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도덕, 박애, 존경심,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개임의 삶과 책, 그리고 영화 등에서 긍정적인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는 시즌1의 신드롬을 이어가며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공개 직후 2주 연속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에 등극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월 첫 주(12월 30일∼1월 5일) 글로벌 시장에서 '오징어 게임2' 총시청 시간은 4억 1710만 시간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와 영어권 TV쇼, 영어·비영어권 영화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시청 시간 및 시청 수를 기록했다. 전체 서비스 국가 93개국 가운데 9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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