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 우승’ 에차바리아, 마스터스 마지막날 84타…컷 통과자 중 꼴찌는 면해

2025-04-14

마스터스 첫날 꼴찌가 닉 던랩(미국)이었다면 최종 라운드 꼴찌는 니콜라스 에차바리아(콜롬비아)였다.

에차바리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12오버파 84타를 쳤다. 이날 경기를 한 선수 53명 가운데 최악의 스코어다. 이날 두 자릿수 타수를 잃은 선수는 에차바리아가 유일하다.

에차바리아는 이날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했다. 대신 트리플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7개로 12타를 잃었다. 3~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에차바리아는 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숲으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세 번째 샷을 더 깊은 숲으로 보낸 에차바리아는 5온 2퍼트로 더블 보기를 했다.

이후 보기 4개를 더한 에차바리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트리플 보기를 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나무 밑으로 보낸 에차바리아는 두 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로 보냈고, 세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겼다. 네 번째 샷을 실수해 다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에차바리아는 2퍼트를 하면서 결국 트리플 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3라운드를 공동 10위로 마쳤던 에차바리아는 이날 많은 타수를 잃으면서 단독 51위로 41계단 하락했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0일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J.J. 스펀(미국)을 두 홀 연장 승부 끝에 이기고 우승했던 에차바리아가 결국 ‘파3 저주’의 희생자가 된 셈이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벌어놓은 점수 덕분에 공동 52위 김주형·슈테판 야거(독일)보다는 한 타 앞서 컷 통과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한 라운드 최다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1라운드에서 90타를 친 던랩이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인 던랩은 첫날 버디 없이 트리플 보기 1개, 더블 보기 4개, 보기 7개로 18오버파 90타를 쳤다.

마스터스에서 50대 이하 선수가 90대 타수를 친 건 역대 3번째, 38세 이하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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