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신호탄 쏘아올린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인도’… 실적 개선 기대

2024-12-18

마케팅·콘텐츠 양 측면에서 현지화 노하우 발휘... 인기 게임 순위 5위 기록

일본 비롯한 아시아 지역 진출 남았다... 현지 퍼블리셔와 서비스 계약 체결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인도에 진출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이 현지 플레이스토어에서 높은 인기 순위를 기록하면서 유의미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창사 이래 글로벌 성과를 통해 회사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온 데브시스터즈가 다시 한 번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21년에 ‘쿠키런: 킹덤’을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당시 해당 게임은 현지 앱스토어에서 최대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의 시가 총액이 2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작년 말 해당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올린 성과는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1분기에 적자 악순환을 끊어 내는 데 기여했다. 2월과 3월 두 달에 걸친 업데이트를 통해 현지 애플 앱스토어 내 매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분기 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7분기 동안 이어진 적자 기조에서 탈출했다.

지난 11일 인도 시장에 출시된 ‘쿠키런’이 다시 한 번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흥행시킨 크래프톤과 함께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양사는 현지화 노하우를 십 분 발휘하고 있다. ▲인도 영화 모티브의 댄스 스킬을 발휘하는 ‘굴랍 자문 쿠키’ ▲신분을 숨긴 왕자 컨셉의 ‘카주 카틀리 쿠키’ 등 현지 전통 디저트를 테마로 한 인도 오리지널 쿠키 2종을 공개했다. 더불어 ▲황금 코인이 쏟아지는 인도풍 궁전 배경의 로비 ▲인도 신화의 상징물을 활용해 디자인 한 맵 ▲쿠키 스킬 없이 달리며 획득한 코인 개수로 경쟁하는 모드 ‘이벤트 런’ 등 신규 콘텐츠를 적용했다.

현지 마케팅을 위해서 인도 유명 프로레슬링 선수 ‘더 그레이트 칼리(The Great Khali)’가 등장하는 런칭 프로모션 영상도 공개했다. 쿠키런 인도의 친구 초대 미션을 걸고 현지 인기 게임 인플루언서 간 경쟁을 벌이는 방송 콘텐츠로 게이머층 공략에도 나섰다.

이러한 노력에 힘 입어 ‘쿠키런’은 출시 첫 주 현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5위에 오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인도 현지 시장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캐주얼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이 외에도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꾀하면서 성장 동력을 늘려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쿠키런’의 현지화를 위해 각국 소재의 퍼블리셔와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의 일본 서비스는 현지 퍼블리셔 요스타가 담당한다. 요스타는 일본에서 ‘벽람항로', ‘명일방주’, ‘블루 아카이브' 등의 모바일 흥행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출시 예정작인 ‘쿠키런: 오븐스매쉬’의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베트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퍼블리셔 및 개발사 ‘VNGGames’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VNGGames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 굵직한 글로벌 게임들을 베트남에 선보인 전문 퍼블리싱 기업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의 해외 진출과 신작 출시를 통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한다”며 “그동안의 경영 쇄신 노력이 반영 되면서 과거 게임 흥행 이후 빠르게 실적이 나빠지는 악순환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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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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