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눈으로" 읽고 논하는 서양 경험론과 서양 철학사[BOOK]

2024-10-04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 1~3

황태연 지음

생각굽기

경험론이라면 베이컨, 흄, 로크 등 16세기 이후의 서양 철학자들을 떠올리게 마련. 한데 이 책은 이 모두에 앞서 공자를 주목한다.

동서양 정치철학·사상을 연구해온 지은이의 표현을 빌리면, "공자는 '나면서부터 안다(生而知之)'고 거드름피우며 '사색하기만 하고 경험하지 않는(思而不學)' 합리론자가 아니라, 성실히 '경험하여 아는(學而知之)' 경험주의자였다"는 것. 지은이는 공자철학의 서구 전파와 중국 과학기술 등의 영향 속에 서양 경험론이 탄생했다고 본다.

각각 '베이컨에서 홉스까지' '로크에서 섀프츠베리까지' '데이비드 흄에서 다윈까지'라는 제목이 붙은 이 세 권의 책은 "공자의 눈으로 서양 경험론의 철학사를 읽고 비판하는 철학서"를 쓰기 위해 지은이가 오랜 세월을 들인 결실. 권마다 500쪽, 때론 700쪽 넘는 묵직한 분량에 서구 경험론자·과학자 14인의 원전을 논했다.

지은이가 내년에 출간할 6권짜리 '서양 합리론과 정치철학'에서는 플라톤부터 하버마스까지 20인을 다룬다고 한다. 도합 34명의 저서 600여권을 일일이 정독하고 집필한 점에서 유례없는 서양 철학사라는 것이 지은이의 자부. 전체 아홉 권에 붙인 이름은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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