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여기가 뉴욕이야 한국이야"...LAFC는 "의심하지마"

2025-09-06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를 정도였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즐겁게 경기했다”

1골1어시스트를 올리며 미국 원정 평가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33·LAFC)이 뜨거운 응원을 펼쳐준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1골1도움을 올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교민을 비롯한 한국 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플래시 인터뷰에서 “(팬들 응원) 덕분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팬들이 (경기를)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며 “이게 다가 아니라 매 순간순간, 급하게 아니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여기 오신 팬들과 한국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2골 모두에 관여한 손흥민이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재성(마인츠)이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러주자, 수비 뒷공간을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슈팅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 왼발 대각선슛을 골망에 꽂았다. 또 전반 43분 이재성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손흥민이 또 한번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골키퍼까지 제친 뒤 넘어졌지만 패스로 연결됐고, 이동경이 백힐(발뒤꿈치)로 골로 연결했다. 1992년생 손흥민과 이재성의 ‘92라인’의 콤비네이션이 2차례 빛났다.

손흥민은 “득점 이전 상황들이 잘 만들어졌고, 우리가 약속했던 플레이가 이뤄져 그런 각도까지 만들어냈다. (이)재성 선수와 오래된 호흡으로 만들어낸 골“이라며 “그동안 그런 각도에서도 운이 좋게 골을 넣어왔었는데, 항상 원하는 위치로 보내려고 노력했고 운 좋게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로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손흥민은 “항상 강조하지만, 저보다 팀을 위헤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한다. 선수들이 내게 맞춰줘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선수가 잘해서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어서 뿌듯했다. 가장 기뻤던 건 선수들이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는 플레이, 해외에 나와서 해보고 싶은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이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경기 전 ‘토트넘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던 손흥민은 “아직까지는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경기 전에 인사만 나눴고, 경기 후에 다시 한번 정중하게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 전 ‘주장 교체 논란’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정면돌파했다. 또 왼쪽 윙포워드가 아닌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100% 자기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는 소셜미디어 X에는 ‘Never a doubt(의심하지마)’란 글을 남겼다.

또 LAFC는 자국 축구대표팀이 졌는데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손흥민 득점 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리면서 “손흥민이 토트넘 옛 스승 포체티노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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