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기자페이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번화가 길거리에서 한국인 남성이 강도의 총격으로 숨졌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GMA뉴스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45분께 마닐라 말라테구 거리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강도의 총격을 당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소매치기를 하려는 강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강도 2명이 쏜 총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현재 범인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A씨가 총격을 당한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아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다.
2016년에는 한인 사업가 고(故) 지익주(당시 53세)씨가 현직 경찰관 3명에 의해 납치돼 살해되기도 했다.
대사관은 현지 교민에게 인적이 드문 곳을 걷지 말고 가급적 야간 외출을 삼가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 소매치기나 절도 피해 시 과도히 저항하면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침착하게 대응할 것 ▲ 외출 시 가방을 몸에 밀착하고 손으로 단단히 잡아 소지하며, 가급적 몸 앞쪽에 둬 범죄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당부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