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대북라인 컴백…국무부 ‘넘버3’에 후커 유력

2025-02-04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대북 협상 실무를 맡았던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사진)이 트럼프 2기 국무부의 정무차관으로 유력하게 부상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지명된 알렉스 웡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로 임명된 케빈 김에 이어 후커까지 돌아오면 1기 때 북·미 협상 판을 짜던 핵심 인사들이 다시 진용을 갖추는 격이다.

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후커는 마코 루비오 장관이 이끄는 국무부의 서열 3위인 정무차관 등 주요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 출신으로 트럼프 1기에서 북핵 협상 관련 실무를 맡았다.

트럼프가 1기 북·미 협상 멤버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 후커는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 측의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지난해 1월 중앙일보 인터뷰)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반도 현안을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는 마이클 디섬브레 전 주태국 미국 대사가 최종 후보군에 들었다고 한다. 당초 10명에 가까운 후보가 거론됐다가 최근 디섬브레 전 대사 단수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그는 트럼프 1기 때인 2020~2021년 태국 대사로 근무한 후 본업인 인수합병과 사모펀드 전문 변호사로 복귀했다.

주한 미국 대사로는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주한 미국 대사를 직업 외교관을 보낼지, 정무직을 보낼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인선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거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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