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산업융합제품 시험인증 'K-컨버전스 글로벌 지원센터'에서 한방에

2025-03-03

신기술 등장과 기술 간 결합이 빨라지면서 기존에 없던 산업융합형 신제품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산업융합형 제품은 그 특성상 시험 인증에 대한 절차가 복잡하고, 국가별 인증 환경도 달라 수출시장 개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8월 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산업융합 신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실증 인프라 `K-컨버전스 글로벌 지원센터(이하 K-컨버전스 센터)′ 구축에 나섰다.

K-컨버전스 센터에선 산업융합 신제품의 시험평가 체계 개발과 국내외 제품 간 품질 비교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KTL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에 더해 '전기안전, 배터리안전, 전자파, 통신, 보안, 방폭, 신뢰성' 등 신규 평가 시설 및 장비를 추가한다. 연차별·분야별 필요한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나가며 산업융합 수요와 공급기업 요구사항을 맞춰 나갈 계획이다. 되도록 이른 시일에 산업융합 제품 개발과 성능 개선에 필요한 시험 및 실증을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KTL은 K-컨버전스 센터 조성과 함께 산업융합 제품 시험평가 서비스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시험절차서, 시험평가법, 가이드라인, 시험기준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나아가 국내외 산업융합 제품 간 품질과 기술력 차이를 보여주는 품질 비교 지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KTL은 산업융합 제품 주요 수출국의 시험인증 제도들을 분석해 국내 기업들에게 소개하고 기술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들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험 및 실증 분야의 기관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산업융합 기기, 시스템 및 플랫폼 업계와의 기술력 향상 및 기술 교류 등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은 수출을 위해 소요되는 시험인증 기간과 비용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잇다. 나아가 관련 기술의 유출 방지를 통한 국내 산업융합 기술보호 효과도 예상된다. KTL은 해외 산업융합 선도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검토 및 확산 지원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기술 개발과 시험인증 기술력 축적을 통해 원스톱으로 제품 전(全)주기 사용 환경 실증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K-컨버전스 센터는 산업융합제품 관련 법·규제·제도 대응 지원으로 해외 시장 진입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제품 출시 이전 단계부터 품질비교 및 실증평가로 제품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산업융합 제품이 적시에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융합 시장의 선점을 기대할 수 있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험 및 실증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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