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론 머스크 'X' 의심스럽다...'AI 학습에 개인정보 활용' 조사 착수

2025-03-02

캐나다 정부가 'X(옛 트위터)'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자국 이용자 개인정보 데이터 활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 대상 AI 학습 과정에 자국 개인정보보호법령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캐나다 개인정보위는 성명을 내고 X가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캐나다인 개인정보를 수집·사용·공개하는 것과 관련해 연방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는지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개인정보보호법은 민간 조직이 업무 과정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사용·공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규칙을 명시하고 있다. 동의, 공개, 보관, 보호에 대한 규칙이 포함된다.

앞서 X에 대한 조사 요청을 한 브라이언 매스 캐나다 신민주당 의원은 “개인정보위가 X가 캐나다인의 데이터 사용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알고리즘을 조작,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는 시기에 투명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AI 전문기업 xAI를 설립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챗GPT'에 맞서기 위한 차원이다. 머스크는 오픈AI 창립 멤버였으나 2018년 이사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지분을 정리했다. xAI는 최근 챗GPT를 능가하는 AI 모델 '그록3'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X는 캐나다 조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번 캐나다의 X 조사가 미국·캐나다 간 무역·국경 보안·미국 IT 회사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 세 등을 둘러싼 양국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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