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한 밤의 비상 계엄령 깜짝쇼 150분’에 전 국민이 밤잠을 설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예인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허지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은색 배경과 함께 “전 이제 더는 못 참겠네요”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내막은 덧붙이지않았지만 정황 상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를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우도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살다살다..계엄령을 직접 겪어보다니…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이게 무슨…”이라며 “계엄군을 탓하는게 아니에요.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인가요. 나보다 한참 어린 청년들인텐데...”라고 불안한 심경을 전했다.
이승환도 자신의 SNS에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공지했다. 이승환은 3일 공연에 이어 4일, 5일 구름아래소극장에서 ‘흑백영화처럼’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즉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기천은 SNS를 통해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마라”라고 적었다.
엔터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장 가요계는 콘서트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지방 행사도 줄줄이 비상이 걸렸다. 방송가는 연말 시상식 등도 올스톱 위기에 처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사태를 예의 주시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열고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다. 즉각 국회는 4일 새벽 1시께 본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190석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헌법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반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담화를 이었다.
한 밤 윤 대통령 스스로의 ‘내란’이 막을 내린 순간이었다. 마치 꿈 같은 밤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