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이스포츠 게임 대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모니터 업체를 꼽는다면 단연 ‘벤큐(BenQ)’일 것이다. 벤큐는 이스포츠에 적합한 성능은 물론,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춰 많은 프로게이머와 아마추어 게이머 모두 선호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 일변도인 것처럼 보이는 벤큐지만, 전문가를 위한 모니터도 꾸준히 출시 중이다. 특히 전문가용 모니터의 라인업을 세분화해 소비자의 더 다양한 니즈에 맞춘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벤큐코리아를 이끄는 소윤석 지사장을 만나 벤큐의 미래 계획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PC사랑 독자라면 벤큐가 익숙하겠지만, 간략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벤큐 그룹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첨단 디지털 기기에 대한 마케팅 및 세일즈를 지원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6개의 브랜드 계열사와 세계 3대 LCD 패널 제조사인 AUO를 포함한 15개의 자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모니터 업체로 잘 알려져 있죠.
벤큐는 다양한 모니터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이밍 모니터, 이스포츠 모니터, 디자이너 모니터, 맥북 모니터, 프로그래머 모니터,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등 여러 소비자가 원하는 모니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니터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데 노력 중입니다.
벤큐만의 홍보나 마케팅 전략이 있나요?
기본적으로는 디지털 마케팅이고 다양한 이스포츠 대회나 오프라인 행사는 물론,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PC방 등에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홍보나 마케팅 전략을 기본으로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 중입니다.
현재 모니터 시장이 저가 정책으로는 끝이 없고 삼성전자나 LG전자같은 대기업과 비교해 브랜드 파워로는 밀리기 때문에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기업과 비교해 벤큐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또 어느 시장이 잠재력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RSTP를 바탕으로 전략을 짭니다. 먼저 R은 리서치(Research)입니다. 리서치를 해서 어느 시장이 좋을지 파악하는 겁니다. S는 세그먼테이션(Segmentation)입니다. 특정 고객의 특성별로 그룹핑해 분류하고 분석합니다. T는 타게팅(Targeting)입니다. 분류하고 분석한 후 어느 쪽에 집중하느냐입니다. 예를 들면 FPS 장르 게임을 타케팅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P는 포지셔닝(Positioning)입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살려 이스포츠 넘버원을 목표로 삼는 겁니다.
요즘 집중하는 라인업은 무엇인지요?
벤큐가 새롭게 도전 중인 것은 전문가용 모니터의 세분화입니다.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도 콘셉트에 맞춰 이스포츠에 특화된 ‘조위(Zowie)’와 AAA급 게임 플레이에 특화된 ‘모비우스(Mobius)’로 나누고 이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정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전문가용 모니터도 디자이너나 포토그래퍼를 위한 ‘PD 라인업’, 프로그래머를 위한 ‘RD 라인업’, 맥북 사용자를 위한 ‘MA 라인업’을 구축하고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그동안 집중해 왔던 게이밍 모니터 시장도 관리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벤큐의 강점인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기반으로 다른 라인업 모니터에서도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함입니다.
그렇다면 PD/RD/MA 라인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먼저 PD 라인업은 색상에 대해 관심 있는 전문가나 기업, 스튜디오 등이 사용하는 모니터입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에 특화된 제품이기도 하죠. 디자인 학계나 스튜디오 등에 저희 제품을 알리거나 학생 디자이너 또는 프리랜서, 스튜디오 등과 연계해 우수한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진행된 ‘2024 벤큐코리아 디자인뷰 어워드’의 수상작을 중국 베이징에서 전시하는 등이죠.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 활동도 계획 중입니다.
RD 라인업은 프로그래밍 작업에 특화된 모니터입니다. 최근 교과 과정에서도 코딩이 의무 교육으로 들어갔고 앱 개발이나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래밍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래머를 위한 기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궁리했고 프로그래머를 위해 선보인 것이 RD 라인업입니다. 오랜 시간 사용하고 야간에 많이 쓰고 한눈에 긴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프로그래머가 업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3:2 비율 적용이나 편한 조작법 등을 도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맥북 사용자를 위한 MA 라인업 모니터입니다. 맥북을 듀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거나 더 큰 화면으로 사용하려면 모니터가 필요한데 맥북을 연결해서 쓰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성을 갖추면서 색상 싱크로를 최대한 맞춰 흡사하게 보이도록 색상 테크놀로지도 신경 썼습니다. ‘세계 최초 맥북 모니터’라는 포지셔닝을 잡았으며,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잡으려 노력 중입니다.
게이밍 모니터 쪽에서도 준비 중인 것이 있는지?
저희는 게이머들의 커뮤니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게이밍 경험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위 XL 시리즈 중 일부 모델에서는 프로게이머의 설정값을 자신의 모니터에 적용할 수 있는 ‘XL 세팅 투 쉐어’를 제공 중입니다.
모비우스 라인업에서는 색상 설정값을 공유할 수 있는 ‘컬러 셔틀’ 기능을 더 알리려고 합니다. 색상을 디테일하게 세팅할 수 있는 ‘프리덤 오브 컬러’ 기능을 통해 4천개가 넘는 세팅이 가능합니다. 게임별로 컬러 세팅이나 스트리머 전용 세팅 등을 공유하고 간편하게 특화된 색상을 자신의 모니터에서 사용할 수 있죠. 현재 넥슨 쪽과도 협의 중인데 ‘FC 온라인’에 최적화된 색상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PC사랑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유일하게 남은 IT 매거진 PC사랑은 물론, 이를 구독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독자 여러분도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디스플레이는 물론, 게이밍과 나아가서는 IT 업계 전반을 다루는 PC사랑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배우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힘내시고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빕니다.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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