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상대평가는 가까운 친구를 경쟁자로 만드는 문제를 끊임없이 낳고 있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절대평가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23일 취임 1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문제를 해결해야 자신 있게 절대평가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목고나 자사고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문제가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장애물이라는 인식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정 교육감은 임기 중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12·3 비상계엄 사태와 3~4개월 간 이어진 탄핵 관련 집회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지킨 점”이라고 꼽았다. 이어 계획 수립 13년 만에 서울 동부지역 첫 특수학교인 동진학교의 첫 삽을 뜬 점,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위한 ‘마음건강종합계획’ 수립, 느린 학습자를 지원하는 ‘학습진단성장센터’ 설립, 다문화 교육에서의 진전 등을 성과로 들었다.
정 교육감은 “특수학교는 양천구 혹은 금천구에 하나 더 만들 계획”이라며 “현재 장소를 물색해보면서 5월에 또는 내년 봄에는 특수학교를 한 개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불안하고 우울해 자살 시도도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아직 작년 숫자(자살 학생 수)를 안 넘었지만, 작년 수준을 넘지 않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다”고 했다.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인권 중 생명권이 가장 중요하듯 정치기본권 핵심은 집단적 표현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당 가입 등은 사회적 신뢰와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학교 수업에서 정치적 중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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