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13K 호투 펼친 키움 로젠버그를 향한 양 팀의 극찬…“1선발 다웠다” “긁히는 날, 그냥 인정”

2025-04-10

최고의 피칭을 펼친 키움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를 향해 홍원기 키움 감독은 물론 ‘적장’인 염경엽 LG 감독까지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로젠버그의 피칭에 대해 복기했다.

로젠버그는 9일 LG전에서 8이닝 4안타 1볼넷 1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젠버그는 선두타자 신민재와 10구째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딘 오스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주승우가 문보경-박동원-송찬의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4-0으로 끝냈다.

로젠버그는 올시즌 키움이 보유한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구성하면서 투수는 로젠버그 뿐이다.

개막전인 3월 22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1위 LG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선발답게 잘 던져줬다”고 했다.

9회 등판한 상황에 대해서는 “힘이 좀 빠졌다고 생각했지만 본인의 9회 등판 의지가 강했다”며 “2명의 주자가 나간다면 교체하기로 했고 9회 첫 타자인 신민재와의 승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것 같았다”고 했다.

로젠버그가 이날 경기로 KBO리그에 대한 적응을 잘 해낼 것이라고 봤다. 홍원기 감독은 “새로운 팀을 만나고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잘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로젠버그의 투구는 염경엽 LG 감독이 보기에도 최고의 피칭이었다.

전날 LG는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휴식을 주기 위함이었다. 타선이 ‘완전체’는 아니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상관없이 공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나갔어도 쉽지 않은 볼들이었다”라며 “스트라이크 좌우 상하를 다 이용했다. 거의 우리가 완봉 당할 뻔하지 않았나. 우리가 못 쳤다기보다는 로젠버그가 긁힌 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타자들이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전혀 손도 못 대더라”며 “홍창기가 속는 걸 보지 않았냐. 웬만하면 치는 타자다. 한 경기에 삼진 2개 이상을 먹는 경기를 보기가 쉽지 않다. 그정도로 볼이 좋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어느 팀하고 하더라도 어제(9일) 경기의 제구력을 구사하면 절대 안 맞는다. 그냥 인정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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