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원정길에 오른 LG. 결과는 석패였다.
창원 LG는 19일 대만 뉴 타이베이 신좡 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C조 예선 경기서 뉴 타이베이 킹스(이하 NTK) 87-93으로 패했다. 마이클 에릭과 아셈 마레이 두 외국 선수가 40점 25리바운드를 합작했고, 허일영(13점)과 한상혁(12점)이 뒤를 받쳤으나,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하며 울었다. LG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2001년생 트리오(양준석, 유기상, 칼 타마요)가 모두 이탈한 상황 속 LG는 3쿼터 한때 역전까지 만들어냈으나,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반면, NTK는 사니 사카키니(25점), 오스틴 데이, 제이든 가드너(각 22점)가 삼각편대를 구축, 안방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홈팀 NTK는 린 얀팅-제이든 가드너-리 카이옌-오스틴 데이-사니 사카키니가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원정팀 LG는 한상혁-최형찬-장민국-아셈 마레이-마이클 에릭이 베스트5를 구성했다.
1쿼터, LG 22-24 NTK: 출발은 불안했으나, 시소게임 연출
LG의 출발은 이번에도 불안했다. 경기 시작부터 실책 2개를 연달아 범했고, 사카키니를 제어하지 못했다. 두 외국 선수(마레이-에릭)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으나, 외곽이 침묵을 지키며 6-13으로 끌려갔다.
한 차례 전열을 가다듬은 뒤 LG는 외곽포가 응답했다. 장민국이 연달아 3점슛 2방을 터트렸고, 에릭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배병준의 한 방을 곁들인 LG는 22-24, 시소게임을 연출하며 경기 초반을 마무리했다.
사카키니(11점)을 선봉에 내세운 NTK는 데이(8점)와 가드너(5점)의 지원사격을 더해 근소한 리드를 점했다.
2쿼터, LG 43-47 NTK: 공방전의 연속, 마레이+에릭의 골밑 장악
시소게임은 2쿼터에도 전개됐다. LG는 마레이와 에릭이 13점을 합작, 골밑을 장악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림 어택이 돋보였다. 여기다 전반 막판 정인덕도 득점포를 가동,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은 NTK의 차지였다. 주포 사카키니가 주춤했지만, 데이와 가드너가 제 몫을 해내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 속 LG는 43-47로 뒤진 채 후반전을 준비했다.

3쿼터, LG 71-72 NTK: ‘한상혁 12점’ LG, 역전까진 성공했지만...
후반 들어 LG가 전세를 뒤집었다. 한상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건 LG는 이후 허일영의 한 방으로 역전(57-55)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LG는 한상혁과 최형찬의 연속 3점슛으로 64-55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NT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마레이가 벤치로 물러난 사이 12점을 몰아치며 재역전(67-66)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다시 에릭과 허일영의 한 방으로 앞서갔으나, 3쿼터 막판 리 카이옌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71-72,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4쿼터, LG 87-93 NTK: 흔들린 LG, 미수에 그친 추격전
4쿼터 시작과 함께 LG는 급격히 흔들렸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순식간에 10점을 헌납했다.
11점(71-82) 차까지 격차가 벌어진 LG는 간격을 좁히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에릭을 필두로 정인덕, 허일영, 마레이가 연달아 외곽포를 터트렸다.
이후 4~6점 차의 열세를 안은 LG는 마지막까지 승리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경기 막판 회심의 외곽슛이 모두 림을 외면, 추격전은 미수에 그쳤다.
반면, 4쿼터 초반 기세를 올린 NTK는 승부처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LG의 추격을 이겨내고 웃었다.
사진=EAS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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