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탄핵이 부결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 첫날인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진화위원장 취임을 반대하는 이들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법치는 지켜져야 한다”라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국가의 독립조사위원장직 취임을 거부하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헌정 유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투쟁의 목적으로 삼아 법치주의를 말살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내란 행위”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저는 오늘 밀치면 쓰러질 것이고 때리면 맞을 것”이라며 “밟을수록, 때릴수록, 강해지는 자,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자가 바로 저, 박선영 신임 진화위원장”이라고 말했다. 또 “제 몸이 만신창이가 되면 될수록 제 정신과 제 영혼은 더 맑고 밝아질 것이고, 혼란은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전날 “헌법 유린 반란수괴가 임명한 박선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송상교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은 “(박 위원장 임명은) 부당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오동석 진실화해위 비상임위원도 “새 위원장 취임 이후의 첫 회의인 10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발의된 지난 6일 박 위원장 임명을 재가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5·16 군사 쿠데타’를 두고 “5·16 혁명은 반대한 국민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경향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