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권유익(開卷有益)
열 개 開 책 권 卷 있을 유 有 더할 익 益
책을 펴서 읽으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
송나라 태종은 책 읽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는 책을 너무 좋아해서 한번 책을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방 등에게 명하여 사서를 편찬하게 하였습니다. 학자들은 태종의 뜻을 받들어서 7년간 공을 들여 책을 만들었는데 무려 1천여 권이나 되었습니다. 이 책은 먼저 간행된 유서(類書) 1690종을 55종으로 분류한 백과전서(百科全書)로 되어있어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이름을 ≪태평편류(太平編類)≫라고 하였으나 후에 태종 태평연간에 편찬되었으므로 그 연호를 따서 ≪태평총류(太平總類)≫라고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책이 완성되자 태종은 무엇보다도 기뻤습니다.
“그래 앞으로 매일 책을 원 없이 읽을 수가 있겠구나!”
그 뒤부터 태종은 책을 읽느라 어떤 때는 밥을 먹는 것도 잃어버리고 새벽까지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자 신하들이 황제의 건강이 염려되어 말했습니다.
“폐하, 책을 읽는 것은 유익한 일이나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적당히 읽으십시오.”
“폐하, 아무리 책이 좋다고 하더라도 잠은 충분히 주무시면서 읽으셔야 합니다.”
신하들의 걱정이 빗발치자 태종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책은 펼치기만 하여도 유익한 것이요(開卷有益). 짐은 피로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오. 경들이 나에 대한 마음이 그러하니 앞으로는 하루에 세 권씩 만 읽을 것이요.”
그 뒤부터 태종은 매일 세권씩 책을 읽었는데 정사가 바빠서 읽지 못하는 날에는 쉬는 날에 보충하여 읽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태종은 ≪태평총류(太平總類)≫를 1년 만에 모두 읽었으며 황제가 읽었다고 해서 훗날 사람들은 《태평어람(太平御覽)》이라고 불렀습니다.
‘개권유익’은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던 것처럼 책은 펼치기만 해도 유익하다 는 뜻으로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독서에 관한 고사를 보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오나라 손권은 대장군 여몽이 책에 아무런 관심이 없자 광무제와 조조의 예를 들어 아무리 바빠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기에 그들이 영웅이 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여몽은 크게 깨닫고 전쟁터에서도 틈틈이 책을 읽어 백성들에게 존경 받는 훌륭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한 위나라의 현자 동우는 제자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자 세 개의 나머지 곧 삼여(三餘)의 교훈을 이야기했습니다. 겨울은 일 년의 나머지요, 밤은 하루의 나머지며, 비는 농사의 나머지니 그 때 읽으라고 하였습니다.
좋은 책 한권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세상이 복잡하고 변화할수록 독서를 통하여 가치관과 인생관을 정립하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 일취월장(日就月將) 논술 실력을 다져요.
●태종이 사서를 편찬 하라고 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태평어람’이란 어떤 책인가 알아보세요.
●개권유익(開卷有益)의 글자를 풀이해 보고 뜻을 설명해 보세요.
●개권유익(開卷有益)을 넣어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예 : 교장 선생님은 조회 때 ‘개권유익’이라는 말로 학생들에게 독서의 유익함을 강조했습니 다.
●글의 뜻을 파악한 후 주제를 정하여 의견을 글로 써 보세요. (800자 내외)
① 서론(문제제기) ② 본론(문제의 이유나 원인→ 제시문 분석→실천 방안이나 문제해결 방 안) ③ 결론의 순서로 써보세요.
■ 실천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예요.
프랑스의 철학자 바슐리르는 “책은 꿈꾸는 것을 가르쳐 주는 진짜 선생님이다.”라고 했으며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고 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음식을 먹어야 하듯이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독서를 하면 많은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습니다. 책에는 다양한 지식과 새로운 정보가 있어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교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알 수 있으며 책속의 인물을 통하여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는 동안 가슴 뭉클한 내용에 감동과 재미를 얻을 수 있어 마음이 풍요로워 집니다.
우리의 미래는 책속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를 탓하지 마세요. 언제, 어디선지 시간이 나면 틈틈이 책 읽는 것을 습관화하여 나의 꿈을 키워 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김종용 전 송북초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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