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날]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임명

2025-11-30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12월 1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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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2월 1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이서현''삼성물산'이다.

● "'위기상황' 배수진 친 셈"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2015년 12월 1일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 입사 13년 만에 패션부문장(사장)에 오르며 패션부문 '원톱'을 굳혔다.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를, 언니인 이부진 사장이 호텔을 맡는 삼성가 경영 구도에서 이 사장은 패션 부문장을 맡게 되며 삼성그룹 내 2세 경영라인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게 된 셈이다.

이 사장은 서울예고와 세계 3대 패션스쿨인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한 후 2002년부터 패션연구소 부장직으로 제일모직에서 일해왔다.

어렸을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제일모직 입사 후 디자이너 정구호 씨의 '구호'와 정욱준 씨의 '준지'를 잇따라 영입하며 토종 상표를 외국 명품 못지 않게 고급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중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빈폴을 삼성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상표로 키워냈다.

이 사장은 지난 2012년에는 제조·유통 일괄형 상표(SPA)인 에잇세컨즈를 출시, 유니클로와 H&M 등 외국제 일색이던 SPA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가 오랜 침체를 겪으며 패션시장 전체가 불황에 빠져들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3분기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윤주화 사장까지 영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은 모양새다.

이번 인사는 이 사장이 전면에 나서 다시 한번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보통 힘든 시기에는 직접 뛰어들지 않는 것이 오너가의 관행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의미에서 배수진을 친 셈"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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