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항마로 주목받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체 없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문을 내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의 이번 입장문은 ‘도민’ 대신 ‘국민’이 6차례 등장했고, ‘경기도’ 대신 ‘대한민국’이 3차례 등장했다.
김 지사는 “나라의 규범과 시스템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국민 한분 한분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한분 한분의 존엄과 권리가 존중받고 실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며 “저도 절박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지사는 곧바로 대선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49개국 정상, 주한대사, 국제기구 수장 등 100여 명을 상대로 서한외교를 펼쳤다.
이번 서한은 엘 고어 미 전 부통령,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등 해외정상,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 사라 샌더스 아칸소주지사,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 파티 비롤 IEA사무총장 등에게 전달됐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시의 한 식당을 찾아 오찬을 가진 뒤 SNS를 통해 “탄핵정국이 길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웠던 경제가 더욱 얼어붙었다”며 “이제 일상을 회복할 때”라고 밝혔다.
해당 식당은 ‘어머니가 매출 하락으로 폐업을 고민 중’이라는 자녀의 SNS 게시글로 ‘자영업자 구조지도’ 마련의 촉매제가 된 곳이다.
김 지사는 “함께 추운 겨울을 지나온 우리, 함께 봄을 맞이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K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4일 오후 2~8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은 이재명 대표 48.9%, 김부겸 전 총리 8.1%, 김 지사 7.5%, 박용진 전 의원 3.1%, 김두관 전 의원 2.8%,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경기신문 25.04.06 尹탄핵에도…결정 수용 52.2%·불수용 44.8%)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