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소크라테스의 변명 외

2025-02-21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국가가 인정하는 신들을 인정하지 않고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소크라테스. 스스로 한 변론인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사형 선고 후 투옥된 그에게 탈옥을 설득하는 친구 ‘크리톤’의 이야기, 독배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파이돈’으로 구성됐다. ‘하버드 클래식스’의 번역판.

추월은 없다(이호철 지음, 사회평론아카데미)=한미동맹은 한국의 핵심 안보 축이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미·중 관계는 한반도를 포함하는 동북아 안보지형을 어떻게 바꿀까. 인천대 부총장을 역임한 저자는 “한국은 전 세계 여러 국가와 민족, 시민들이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와 공동이익의 실현, 즉 ‘글로벌 중추’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돌봄이 이끄는 자리(서보경 지음, 오숙은 옮김, 반비)=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들의 삶을 기록한 『휘말린 날들』로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저자의 신작. 의료인류학자인 저자가 누구에게든 무상에 가까운 비용으로 치료를 제공하는 태국 치앙마이 공공병원의 사례를 통해 자본의 논리가 아닌 '돌봄'과 ‘이끌어냄'으로 작동하는 의료 시스템을 탐구한다.

웅크린 마음이 방 안에 있다(김혜원 지음, 흐름출판)=한국사회에 최대 50~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고립·은둔 청년들. 왜 이들은 문을 닫고 스스로를 감금했을까, 닫힌 방문 안에선 어떤 시간을 보낼까. 상담심리학자인 저자가 10년간 고립·은둔 청년과 그 가족을 인터뷰한 보고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을 도울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한다.

과학 용어의 탄생(김성근 지음, 동아시아)=영어 'Nature'는 왜 '자연'이, 'Technology'는 왜 '기술'이 되었을까. 한국에서 '행성'으로 번역되는 'Planet'을 같은 한자권인 일본에선 왜 '혹성'으로 읽을까. 과학사 연구자인 저자가 17세기 서유럽, 19세기 일본, 20세기의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과학 용어의 탄생과 변화를 추적한다.

윤동주-문학 지도, 걸어가야겠다(김응교 지음, 아르테)=시인의 고향이었던 함경도 회령, 학생 시절 머물렀던 누상동의 하숙집, 그가 공부했던 일본 교토 도시샤 대학…윤동주를 주제로 세 권의 책을 펴낸 저자가 이번엔 '공간'을 중심으로 윤동주의 문학세계를 안내한다. 시인이 실제로 거쳐 간 장소뿐 아니라 시인의 '마음속 공간'까지 두루 다뤘다.

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함혜리 지음, 파람북)=루이비통ㆍ카르티에에서 운영하는 파리의 미술관, 반 고흐의 도시로 이름난 아를의 이우환 미술관, 인상파 화가들이 발자취를 남긴 지베르니, 세잔의 엑상프로방스, 피카소의 앙티브 등 남프랑스, 또 르코르뷔지에의 건축까지 이름난 곳부터 새로운 장소까지 프랑스 예술 명소를 안내한다.

어떡해, 어떡해, 학교는 처음인데(호소카와 텐텐 지음, 고향옥 옮김, 책읽는곰)=학교에 처음 가는 코코는 걱정이 많다. 친구들에게 자기소개할 때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커튼 속에 숨어 버리고,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이 부끄러워 뚜껑을 열지 못한다. 설레면서도 떨리고 불안한 새 출발을 앞둔 어린이와 어른들의 가슴을 몽글몽글 녹여주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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