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인공지능(AI)이 정말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죠? 콘텐츠도 예외는 아녜요. AI, 데이터, 가상현실(VR·AR) 기술이 영화와 게임, 음악 등 모든 문화 산업의 창작 방식을 바꿔놓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글로벌융합학부에서 컬처앤테크놀로지 융합전공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창준입니다. 여러분이 즐겨보는 영상, 사용하는 플랫폼, 좋아하는 콘텐츠들이 단순한 창작을 넘어서 어떻게 기술과 융합되고 있는지 학과 소개를 통해 알아볼게요.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은 이름 그대로 문화(Culture)와 기술(Technology)이 만나는 곳이에요. 전공 안에서 배우는 트랙은 ▲콘텐츠 ▲테크 ▲문화 ▲비즈니스의 네 가지예요. 콘텐츠 트랙은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해요. 테크 트랙은 VR·AR, 인터랙티브 미디어, 게임 디자인이 포함돼죠. 문화 트랙은 K-콘텐츠, 소셜미디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배워요. 비즈니스 트랙은 콘텐츠 마케팅, 지적재산권(IP) 전략, 스타트업 분야를 다루죠. 즉, 이곳에서 배우는 건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법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고 상업화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학과들이 많지만,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 전공은 단순히 미디어아트나 디자인을 배우는 곳이 아니에요. AI, 데이터,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해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과 제작 능력을 키우는 곳이죠. 예술적인 감각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술을 활용한 창조, 실용적 가치, 그리고 상업화까지 고려하는 점에서 예술대와는 차별화돼요.
그래서 양성하는 인재도 조금 달라요. 순수한 아티스트가 아니라, 문화기술을 활용해 기획하고 창작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융복합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를 키우는 것이 목표예요. 단순히 콘텐츠를 만들 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그렇기 때문에 AI, 데이터 분석, VR·AR 같은 최신 기술을 콘텐츠에 어떻게 활용할지 배우고,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까지 익혀요.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현장 체험을 통해 배운 지식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경험해요. CJ ENM, NAVER, KBS 같은 콘텐츠 기업 탐방은 물론, 기업과 협력하는 AI·버추얼휴먼 프로젝트와 여러 캡스톤 프로젝트 등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아요.
여기에 글로벌 경험까지 더해져, 매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ARS Electronica Festival'에 미디어 아트 작품을 출품해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교류해요. 일본 도쿄 공예대와 협력하는 이용자인터페이스(UI)·이용자경험(UX) 디자인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글로벌 콘텐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요.
학회나 동아리에서는 수업에서 배우는 이론을 넘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다양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요. 단순히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학회 'Curiosity', 컬텍 전공생들의 퍼스널 브랜딩을 돕는 동아리 '공공구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학회 'WEM (Wave&E Makers)' 등이 있죠.
학생들은 학내 활동을 넘어 외부 활동도 활발해요. 국제 미디어 아트 전시인 'ARS Electronica'에 매해 우수한 작품들을 출품하고 있어요. 한국메타버스축제(KMF)에도 직접 기획한 콘텐츠를 전시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요. 이외에도 롯데리아 팝업스토어 운영 등 실제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부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2019년에 신설된 학과라 아직 졸업생 수가 많지 않지만,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기업 취업은 물론이고 전공을 살려 게임,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음악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약하고 있죠. NEXON 게임기획분야, 삼성전자 기술영업직, 스타트업에서 활동하는 졸업생도 있어요.
졸업생은 AI, 데이터 분석, 콘텐츠 기획 역량을 살려 게임, IT 플랫폼,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허정원 19학번 졸업생이 현재 후지퍼시픽뮤직코리아에서 크리에이티브 A&R로 일하고 있어요. 올해 가을에는 영국 University of Creative Arts의 뮤직 비즈니스 석사 과정에 합격하면서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의 커리어를 확장하고 있어요. 이지민 20학번 졸업생은 게임을 좋아해서 한 우물만 판 케이스로, 기획과 창작 수업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 현재 넥슨의 기획 분야에 입사했어요.
많은 사람이 즐기는 영화, 드라마, 웹툰, 게임, 음악과 같은 콘텐츠가 단순한 창작을 넘어 기술과 결합하면서 더 새롭고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됐어요. 이젠 콘텐츠를 만들 때도 AI, 데이터 과학, 가상현실, 미디어 아트 같은 최신 기술 활용법을 알아야 해요. AI가 음악을 작곡하고 가상 아이돌이 활동하며, 메타버스에서 공연이 열리는 시대니까요. 이런 변화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되고 싶다면,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 전공을 선택하세요.
skkucnt@skku.edu
입시 Tip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 융합전공은 글로벌융합학부의 세 가지 세부전공(인공지능융합, 데이터사이언스융합,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 중 하나다. 글로벌융합학부 진학 후 2학년 때 해당 전공을 선택하거나, 성균관대 계열제(인문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 공학계열)로 입학한 후 2학년 때 글로벌융합학부 전공 진입 신청을 통해 이수할 수 있다. 2026학년도 글로벌 융합학부 모집은 수시 32명, 정시 10명으로 총 42명 선발한다. 별도의 실기 시험은 없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