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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군 선수단이 대만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2군 선수들도 대만에 캠프지를 차린다. 김용희 롯데 2군 감독이 이끄는 퓨처스 선수단은 11일 대만 타이난으로 떠났다.
롯데 2군 선수들이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건 이례적이다. 1군 선수단이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면 2군 선수들은 대체로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롯데가 대만 타이난시와 업무 협약을 하게 되면서 1,2군이 모두 대만에서 캠프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지난해에는 1군 선수단이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이번에는 대만으로 전훈지를 옮기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절감을 하게 됐고 2군 선수단까지 함께 데려올 수 있게 됐다.
훈련 장소도 1군과 같다.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훈련을 한다. 구단 관계자는 “홈구장의 개념이 따로 없고 2~3개 구장 있는데 일정에 따라서 돌아가면서 구장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1군 선수단이 2월22일부터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가게 되면 롯데 2군 선수단 위주로 훈련이 진행된다. 대만에서의 전지훈련은 3월7일까지 이어진다.
1,2군 캠프를 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건 선수층 뎁스를 두텁게 하기 위함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한 곳에서 2군 선수들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삼성이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 삼성은 1,2군 선수들이 모두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구장이 서로 가깝기 때문에 2군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1군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시즌을 준비하는 베테랑 선수들은 2군 캠프에서 완전히 몸을 만든 뒤 1군 캠프에 합류하는 식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이렇게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층을 두텁게 쌓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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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2군 캠프에는 굵직한 선수들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노진혁, 김민성 등이 2군 캠프에 합류한다. 손목 수술로 재활 중이던 포수 손성빈도 뒤늦게 대만에서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시동을 건다.
노진혁, 김민성은 지난 시즌 이렇다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해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태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50억원이라는 조건에 이적한 노진혁은 지난해 73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등으로 모든 수치가 떨어졌다. 사인앤트레이드로 2024시즌부터 롯데로 돌아온 김민성 역시 내야에서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1군에서 35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노진혁은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김민성 역시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다. 자신들의 입지를 다시 다지려면 김태형 감독 앞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대만 캠프가 기회다.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젊은 선수들, 그리고 백업 선수들도 따뜻한 환경 속에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퓨처스팀 주장을 맡은 외야수 김동혁은 “상동에서 훈련을 시작해 몸을 잘 만들고 있었다. 퓨처스 팀 감독님, 코치님, 선수단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캠프지에 가게 되었다. 캠프 환경도 좋다고 들었는데, 퓨처스팀 주장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성빈도 “지난 시즌 아쉬웠지만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 좋은 환경, 따뜻한 캠프지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다가오는 시즌에 팀이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퓨처스 캠프에서 코치님, 감독님들과 함께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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