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iM뱅크 행장이 행장직을 내려놓고 그룹 회장 역할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차기 행장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iM금융그룹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황병우 현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1주일 만인 지난달 19일 회의를 열고 행장 선임 원칙과 선임 관련 절차를 정했다.
차기 행장 선임 절차는 경영승계 개시 뒤 롱리스트(long-list) 선정 및 숏리스트(short-list) 선정, 최종후보자 추천 등을 거쳐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그동안의 관행에 비춰 iM뱅크 차기 행장은 현 iM뱅크 부행장과 지주사 부사장단, 계열사 사장 등을 중심으로 해 10여명 안팎이 포함되는 선에서 롱리스트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훈(경영기획그룹)·김기만(수도권그룹)·박병수(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우선 후보군이다. 그룹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을 겸임하는 박병수 부행장과 성태문(그룹가치총괄)·천병규(그룹경영총괄) 부사장도 거론된다.
이 밖에 성무용 iM증권 사장, 김성효 iM신용정보 사장 등 일부 계열사 사장과 서정오·최상수·진영수·이광원 부행장보 등도 행장 후보로 이름이 언급된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가 롱리스트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임추위는 롱리스트 후보군이 결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등을 한 뒤 3∼4명 선으로 후보군을 줄여 숏리스트 후보를 정하게 된다.
이후 숏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추가 평가를 한 뒤 단독 후보자를 결정한다.
iM금융 임추위는 평가 단계별로 외부 전문기관과 임추위원이 참여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후보자 간 평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 조회'와 외부 전문가의 '금융·경영 전문성 면접'도 한다.
임추위 관계자는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