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298050)가 타이어보강재 사업부 내의 스틸 코드 부문을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재편의 성격으로 업계에서는 HS효성첨단소재가 이번 매각을 통해 1조 5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 코드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틸 코드 부문은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보강재 사업부에 속한 부문으로, 2023년 연간 매출이 약 860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14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HS효성첨단소재는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이래 폴리에스터 타이어 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 와이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세계 유수의 타이어 제조회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스틸 코드 부문은 주요 부문인 특수섬유와는 연관이 적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선두지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의 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스틸 코드를 생산하는 중국 청도법인에 210억 원 규모 채무 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새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스틸 코드 부문 매각에 대해 회사는 "다양한 전략적 방안들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