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차세대 차량용 종단간 화이트박스 자율주행 스택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솔루션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설계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레벨 2++(L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조사는 고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향후 레벨 3와 레벨 4 자율주행 단계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게 된다.
차량용 자율주행 시스템은 인지, 계획, 제어 기능을 하나의 통합 아키텍처로 결합해 보다 안전하고 인간과 유사한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박스 구조를 채택해 제조사가 시스템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으며, 브랜드별 주행 경험과도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기존 블랙박스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며 제조사에게 자율주행 스택 전반에 대한 가시성과 제어권을 제공한다.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자동차 제조사는 이제 단순히 안전하고 성능이 뛰어난 차량을 만드는 것을 넘어, 차량 자체의 지능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자율주행 스택은 자동차 제조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능형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AI 혁신은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을 크게 바꿔 놓았다. 종단간 아키텍처와 트랜스포머 기반 모델, 데이터 스케일링 법칙 등이 발전하면서 복잡한 도심 주행까지 가능해졌다. 그러나 주차, 자동 긴급제동(AEB),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기본적인 ADAS 기능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높은 안전 기준 충족이 필수적이다. 중국과 미국 기업들이 이미 상용화한 L2++ 기능과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안전성, 규제 대응,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이 절실하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솔루션은 센서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설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와 컴퓨팅 플랫폼, ECU와의 호환성을 지원한다. 또 출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종단간 개발·검증 툴체인을 내장하고 있어 장기적인 확장성과 유연성을 보장한다.
피터 루드비히(Peter Ludwig) 공동 창립자 겸 CTO는 “이번 차량용 자율주행 시스템은 최첨단 종단간 기술에 제조사가 원하는 투명성과 유연성을 결합한 플랫폼”이라며 “지난 10년간 트럭, 광산 장비, 방위 산업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화 안전성을 확보했다. 동시에 미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신제품은 단일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레벨 2++ ADAS 기능, 범용 센서 및 컴퓨팅 기반의 비용 효율적 설계, 차량용 OS 기반의 손쉬운 통합 등을 제공한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안전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