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가는 홍 시장
기자간담회서 정책방향 발표
“북핵문제, 외교로 해결 못해
美 인사에 한국 정책 등 설명”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앞두고 트럼프 2기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언급했다.
홍 시장은 16일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2기에서는 1기 때와 달리 (남북)핵 균형론이 북핵 해결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아마 그런 정책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 10년 동안 외교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핵화 문제를 주장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외교 문제로 해결될 수 없는 상황까지 와 버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정세가 굉장히 다급하고 급박할 것”이라며 “미국 대리대사인 조셉 윤은 트럼프 1기 때 북핵 특사를 지냈다. 북핵 전문가가 한국 대리대사로 온 것은 그만큼 북핵 문제가 다급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배경에 대해선 “지난해 10월부터 윤 대통령하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정부 특사로 가는 문제를 논의를 했었는데 계엄과 탄핵 정국이 되면서 그게 무산이 됐다가 이번에 미국 초청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시장은 자신의 취임식 참석 ‘자격’에 대해 의례적 성격이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 초청할 때 대구시장 자격으로 (나를) 초청했겠느냐. 미국이 어떤 나라인데 대구시장이 눈에 보이겠나”라며 “한국 상황이 워낙 엄중하니까 그 상황도 들어보고, 앞으로의 전개 방향도 자기들의 정책에 부합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를)초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2기 주요 멤버들과 비공개로라도 만나서 우리 정책이나 입장을 알릴 것”이라며 “정부가 전혀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니까 (방미 때) 미국 조야 인사들에게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올바르게 정책 수립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