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 中 샤오펑 “유럽 다음 공략지 韓·日 낙점”

2025-09-09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Xpeng)이 유럽에 이은 다음 공략지로 한국과 일본을 낙점했다.

2014년 설립된 샤오펑은 전동화,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을 앞세워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46개국 이상에 진출한 샤오펑은 올해 판매량 기준으로 글로벌 6위 전기차 기업이다.

샤오펑은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재키 구 샤오펑 기술위원회 회장은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IAA 모빌리티 2025'에서 기자와 만나 “샤오펑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시장을 유럽에 이어 앞으로 진출할 차기 공략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샤오펑 마케팅 관련 부서가 한국과 일본 시장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에서 샤오펑의 한국 진출설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 샤오펑 최고위 관계자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회장은 샤오펑 기술위원회와 파워트레인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기술 분야 총책임자다.

구 회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브랜드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으로 알고 있다”며 “당연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 한국 진출 시기에 대해서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샤오펑은 'IAA 모빌리티 2025' 전시관 전광판에 한글로 'AI 모빌리티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귀를 띄워 한국 시장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샤오펑은 AI 기술과 지능형 주행 시스템으로 무장한 최신 전기 스포츠 세단 '넥스트 P7'을 유럽에 처음 공개했다. 내달에는 유럽 내 첫 연구개발 거점인 뮌헨 R&D 센터를 공식 개소한다.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P7은 샤오펑의 풀스택 자체 개발 AI 역량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뮌헨 R&D 센터는 유럽에 최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샤오펑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샤오펑은 내년부터 AI 모빌리티 신제품을 대거 양산할 계획이다. 주요 신제품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 전기차, UAM 기체,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실제 양산에 성공하면 경쟁사보다 AI 모빌리티 선두에 한걸음 가까워질 전망이다.

허 CEO는 폭스바겐그룹 전시관을 방문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중국 총괄과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등이 허 CEO를 맞아 견고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양 사는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아키텍처 등 기술 공유를 선언했다.

뮌헨(독일)=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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