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결과 5~10% 줄어
예산 집행 불투명 문제
LA카운티 지역 홈리스 수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LA홈리스서비스관리국(LAHSA)은 최근 진행한 ‘2025 LA홈리스 전수조사’ 예비결과를 토대로 LA 시와 카운티의 홈리스가 작년에 비해 5.1~10.7%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발표했다. 전수조사 최종 보고서는 늦봄 또는 초여름쯤 발표될 예정이다.
LAHSA의 예비 결과는 텐트, 천막, 차량 등에서 거주하는 홈리스를 집계했다. 그 결과 2024년에 비해 약 36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비결과에는 USC 등 전수조사에 참여한 협력단체 통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종 보고서에 해당 통계까지 포함할 경우 감소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AHSA 측은 홈리스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LAHSA는 지난 1월 2023~2024 회계연도 홈리스 통계를 발표하며, 홈리스 중 영구주택 입주자가 45%, 임시주택은 32%나 늘었다고 전했다. 임시주택에서 영구주택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례도 29% 늘었다.
LAHSA의 레시아 아담스 CEO는 “처음 부임했을 때 3년 내 홈리스 감소가 목표였다”면서 “하지만 2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시와 카운티의 홈리스 대책 협력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2024년 홈리스 전수조사에서 LA시 4만5252명, 카운티는 7만5312명으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LA 시와 카운티 정부는 홈리스 예산 지출 내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LA시 회계감사관실은 2019년 이후 5년 동안 부실한 홈리스 셸터 운영에 LA 시민의 세금 2억 달러가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연방법원 데이비드 카터 판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독립 감사 결과 LAHSA의 예산 집행 내용을 제대로 추적할 수 없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LA 시의회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홈리스 대책 예산을 집행할 별도 기관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