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실버버튼 공개…“타이밍 안 좋았슈”
“진짜 부끄러움 없나” 등 비판 여론 이어져

‘보좌진 갑질’ 논란 등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낙마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유튜브 구독자 1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전날 오후 6시쯤 ‘이걸 지금 올린다고?’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개했다.
약 1분 30초 길이의 해당 영상에는 강 의원의 유튜브가 구독자 수 10만명을 달성해 유튜브 본사로부터 ‘실버 버튼’을 받았으나, 실버 버튼 공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영상에는 강 의원의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사진이 나온 뒤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슈”, “받은 지 한참 지나 이대로 둘 수 없슈”라는 자막이 달렸다.
또 강 의원과 보좌진이 고민 끝에 실버 버튼 수령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는 설명과 함께 “실버 버튼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갑질 논란이나 장관직 낙마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진짜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없나”, “여가부 장관에 왜 낙마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강 의원은 이재명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나 자택 쓰레기 처리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함께 22대 총선을 앞두고 가족을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위장 전입시킨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논란 속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강 의원과 관련해 주민등록법 위반,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 8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강 의원은 지난달 28일 첫 출석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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